"확산 빠르지만 정점기 접근중"
방역의료 역량 여유 있다 판단
18일 거리두기 완화 발표 전망
일부선 "지나친 낙관" 우려도
방역의료 역량 여유 있다 판단
18일 거리두기 완화 발표 전망
일부선 "지나친 낙관" 우려도
■정점 근접, 1주일 정도 지켜봐야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62만명가량 발생하는 등 방역상황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날 누락된 확진자 약 7만명이 더해진 영향이 있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55만명에 이른다. 3월 둘째주 현재 방역위험도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국 모든 기준에서도 2주 연속 최저 단계인 '매우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에 고삐가 풀린 확진자 규모가 꺾이고 감소세로 접어들 경우 방역상황 역시 개선의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은 현재 유행의 정점 국면에 접어들었고 곧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날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정점기에 접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산세가 예상보다 높고, 정점 구간 또한 다소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생각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비대면 백브리핑에서 "확진자 규모가 정점을 형성하기를 기대하고 있고 향후 1주 정도 더 지켜보면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부, '위드코로나' 잰걸음
확진자 폭증에도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코로나19 1급 감염병 제외 검토 등 일상으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현재 방역의료 대응역량에 여유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유행이 정점에 도달하고 난 이후 확진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되면 일상회복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대규모 유행이 어떻게 악화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지나치게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비판적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손 반장은 "현 상황은 확진자 증가에 따른 위험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강고했던 방역제재를 해제하는 과정"이라면서 "오미크론 유행 속에서 정부의 방역정책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를 최소화하며 일상으로 전환하는 과정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지난해와 재작년 비(非)변이 코로나19 시절에는 바이러스 자체의 치명률과 위중증률이 높았고, 면역 확보 과정과 치료제, 코로나에 특화된 의료체계의 준비도 미흡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확진자 수를 통제하기 위해 방역규제와 사회환경적 규제를 늘렸고,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현재는 코로나19 치료 기반이 마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18일 예정된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에서 완화 방안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행 거리두기는 사적모임 6명, 영업시간 제한 밤 11시가 골자다. 하지만 조정안이 8명·밤 12시 또는 전면 해제 등 대폭적인 완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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