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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30년 성장률 3%로 급격히 둔화"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7 18:22

수정 2022.03.17 18:22

호주 싱크탱크 연구보고서 인용
코로나로 제조업 붕괴·저출산
美·서방과 탈동조화 원인 꼽아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30년까지 연간 약 3%로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제조업 붕괴, 출산율 저하, 정부 주도의 경제성장 구조,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디커플링(탈동조화)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호주 싱크탱크인 로위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이 세계 최대 경제대국 가능성은 있지만 미국을 대폭 능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이 같이 분석했다.

연구소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2030년까지 연간 3%, 2050년까지는 2~3%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중국이 203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중국 경제 전문가의 예측과 대조된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8.1%를 기록했다. 당초 중앙정부의 목표인 6%이상을 뛰어넘는 수치다. 중국은 올해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도 목표치를 5.5% 안팎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지정학적 긴장을 포함한 여러 가지 요인들을 근거로 중국의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하거나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중국 노동 연령 인구가 2050년이 되면 현재의 5분의 1수준인 약 2억2000만명 줄어들 것이라는 유엔 분석도 있다.
중국 또 미국 등 서방의 기술 제재를 받고 있다. 중국 중앙·지방정부의 인프라 사업이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도 한계로 꼽혔다 .

jjw@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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