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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첫 대면회의서 尹 당선인 '서오남' 인사 저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8 11:47

수정 2022.03.18 11:47

박지현, 코로나19 격리 후 첫 대면회의서
尹 당선인 '서울대·50대·남성' 인사 저격
"27명 중 여성 고작 4명, 2030대 청년은 없어"
"기후위기, 교육 등 미래의제 보이지 않는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18일 비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서울대, 50대, 남성'(일명 서오남) 인사를 작심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여성과 기후위기, 교육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며 날을 세웠다.

박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격리 후 참석한 첫 대면 회의에서 윤 당선인의 '서오남' 인사를 직격했다.

박 위원장은 "윤 당선인 인수위 구성에 서울대 출신 50대 이상 남성이 주를 이뤘다. 27명 중 여성은 고작 4명이었다"면서 "심지어 2030대 청년은 한 명도 자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를 여성 할당이나 지역 안배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여성, 청년 뿐 아니라 기후위기와 교육과 같은 미래 의제도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박 위원장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강조해왔지만 오직 연금개혁에 그친 것인가"라며 "이번 인선에서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 의제에 대해 말할 전문가는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후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라고 한 박 위원장은 "기후위기 대책이 빠진 건 앞으로 살아갈 청년, 영유아 등 미래 세대를 걱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교육 전문가가 빠졌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합된다는 얘기도 했다"며 "과학기술 경쟁력이 만들어지는 건 반갑지만 그걸로 교육을 포괄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교육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데, 교육 전문가가 인선에서 제외됐다고 비판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장은 "국가를 운영함에 있어서 지역과 연령 등 탄탄한 인선을 해야 국민의 다양한 눈 높이를 국정에 반영할 수 있다"며 "지금 인수위 구성이 국민고 맞닿아 있다고 보기에는 다양성이 없어서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n번방 사건을 추적 보도한 '불꽃' 활동가 출신으로,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디지털성범죄근절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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