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코로나19 격리 후 첫 대면회의서
尹 당선인 '서울대·50대·남성' 인사 저격
"27명 중 여성 고작 4명, 2030대 청년은 없어"
"기후위기, 교육 등 미래의제 보이지 않는다"
尹 당선인 '서울대·50대·남성' 인사 저격
"27명 중 여성 고작 4명, 2030대 청년은 없어"
"기후위기, 교육 등 미래의제 보이지 않는다"
박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격리 후 참석한 첫 대면 회의에서 윤 당선인의 '서오남' 인사를 직격했다.
박 위원장은 "윤 당선인 인수위 구성에 서울대 출신 50대 이상 남성이 주를 이뤘다. 27명 중 여성은 고작 4명이었다"면서 "심지어 2030대 청년은 한 명도 자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를 여성 할당이나 지역 안배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여성, 청년 뿐 아니라 기후위기와 교육과 같은 미래 의제도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박 위원장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강조해왔지만 오직 연금개혁에 그친 것인가"라며 "이번 인선에서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 의제에 대해 말할 전문가는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후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라고 한 박 위원장은 "기후위기 대책이 빠진 건 앞으로 살아갈 청년, 영유아 등 미래 세대를 걱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교육 전문가가 빠졌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합된다는 얘기도 했다"며 "과학기술 경쟁력이 만들어지는 건 반갑지만 그걸로 교육을 포괄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교육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데, 교육 전문가가 인선에서 제외됐다고 비판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장은 "국가를 운영함에 있어서 지역과 연령 등 탄탄한 인선을 해야 국민의 다양한 눈 높이를 국정에 반영할 수 있다"며 "지금 인수위 구성이 국민고 맞닿아 있다고 보기에는 다양성이 없어서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n번방 사건을 추적 보도한 '불꽃' 활동가 출신으로,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디지털성범죄근절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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