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이사장 취임 임기는 2025년 2월까지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다래헌'에서 열린 노무현 재단 6대 이사장 취임식에서 "아마 노 전 대통령도 섭섭해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가진다.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들은 우리의 과제를 물어보면 통합이라고 말한다"며 "그 통합의 정신이 바로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이다. 통합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 정국 상황에 대해 "요즘 참 마음이 답답하다. 노 전 대통령께서 그렇게 소망하던 '사람 사는 세상'이 참 더디고 멀게만 느껴진다"며 "그러나 좌절하거나 포기할 수는 없다. 한 명의 시민이 각성하고, 깨어 있는 힘이 조금씩 모이면 또 다른 역사가 만들어질 거라 믿는다"고 했다.
노무현 재단에 대해선 "새로운 역사의 줄기를 세우는 작은 씨앗"이라며 "6만2000여 명 후원회원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는 세계유례가 없는 놀라운 행진"이라고 했다.
아울러 "바보 노무현의 마지막 길, 당신을 초개와 같이 버리는 순간까지도 세상에 믿음을 잃지 않았다"며 "낮은 자세로, 겸손한 권력으로 국민께 다가간 정성과 삶이 민주주의의 가치로 남았다. 앞으로 노 전 대통령님의 뜻과 시민의 힘을 모으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임식 행사에는 유시민 전 이사장과 이정호 이사장 직무대행, 차성수·천호선·조수진·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를 비롯해 김영주·서영교·이원욱·박광온·안호영·김교흥·양경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5년 2월21일까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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