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성스런 재블린, 자살드론…우크라 5대 병기는(영상)

뉴시스

입력 2022.03.19 06:01

수정 2022.03.19 06:01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스팅어 미사일에 맞아 러시아 헬리콥터가 폭발하고 있다. 출처; 우크라이나 국방부 *재판매 및 DB 금지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스팅어 미사일에 맞아 러시아 헬리콥터가 폭발하고 있다. 출처; 우크라이나 국방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우크라이나가 군사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었던 것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국민의 항전의지에 더해 서구의 첨단무기와 전술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우크라이나군의 핵심전력으로 재블린 미사일, 터키산 드론, 매복 작전, 서방의 군사정보,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등을 꼽았다.

러시아는 3주 만에 군인 8000명이 전사하고 탱크 430대와 장갑차 1375대가 파괴된 것으로 펜타곤은 추정한다.

이 전사자수는 나토(NATO)가 20여 년에 걸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의 2배, 2차 세계대전 중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인 36일간의 이오지마 전투 미군 전사자수와 맞먹는다.

우크라이나가 이런 전과를 올릴 수 있게 한 첫 번째 무기는 재블린(FGM-148 Javelin) 대전차 미사일이다. 러시아 탱크가 파괴돼 불에 타는 영상을 봤다면 그건 십중팔구 재블린에 명중된 결과다.


우크라이나군은 서유럽 국가로부터 재블린 미사일 1만7000기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블린은 우크라이나의 수호자 역할을 해 소셜미디어(SNS)에선 ‘성스러운 재블린’으로 통한다.

어깨에 메고 발사하는 재블린은 미사일 2발을 장전하고 첫 발을 탱크에 명중시키면 더 강력한 두 번째 미사일은 탱크를 관통해 폭파시킨다. 재블린 작전 반경은 8000피트(약 2.4km)에 달하며 탱크를 직접 타격할 수도 있고, 공중으로 발사해 헬리콥터와 같은 저공 비행체를 폭파할 수도 있다.

또 고도 160m로 발사해 수직으로 낙하하면서 타깃을 간접적으로 공격할 수도 있다. 이런 탄도 때문에 상부 해치가 약점인 탱크에겐 가공할 무기가 된다. 재블린은 또 완전 자율유도탄이어서 발사 하자마자 군인이 자리를 떠도 미사일은 과녁에 명중된다.

20대로 알려진 터키산 드론도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2014년 투르크 민병과 싸우는 터키군을 위해 생산됐다. 개전 초 러시아 공군이 방어망을 확립하기 이전에 러시아군에 큰 타격을 입혔다.

미국이 제공한 100대의 스위치블레이드(Switchblade) 드론은 카메라를 장착, 리모콘으로 조종한다. 공격목표가 나타나면 돌진해 자폭하도록 만들어져 ‘가미카제 드론’ ‘자살 드론’으로도 불린다.

매복 전략은 러시아 기갑무대를 무력화 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속전속결로 우크라이나 주요도시 하리키우, 키이우, 마리우폴 등을 함락시키려던 푸틴의 전략은 매복 작전에 걸려 번번이 좌절됐다.

수 십 대에 달하는 탱크와 장갑차가 줄지어 큰 도로로 진격하는 러시아의 기갑부대는 대전차 지뢰를 매설하고 다리를 끊고 숲에 숨어 박격포를 쏘는 우크라이나군의 민첩한 매복 작전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게다가 러시아군은 기갑부대와 보병, 공군이 합동작전을 펼치는 데 실패해 탱크가 우크라이나군에 나포돼 질질 끌려갈 때도 아무런 측면 지원도 받지 못했다.

서방국가들의 군사정보도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나서는데 큰 힘이 됐다.

미국을 비롯해 나토 동맹국들은 지상군을 우크라이나에 투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엔 요지부동이지만, 군사자원 지원부터 핵심 첩보 제공엔 적극 나섰다.

우크라이나는 위성사진과 첩보를 통해 러시아군의 이동경로뿐 아니라 러시아군 타격지점에 대한 정확한 위치 등을 제공받았다.

마지막으로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에서 지원한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은 러시아가 신속하게 제공권을 장악하는 걸 막았다.

재블린처럼 어깨에 걸고 사격하는 스팅어 미사일은 크기가 작고 이동에 편리해 매복 작전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스팅어 미사일은 하리키우에서 러시아의 수호이 25 전투기를 격추했고 키이우 전장에선 헬리콥터를 한방에 명중시켜 불덩어리로 만들었다.

소셜미디어에 격추 장면이 공개되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열광했고 군인들은 사기가 치솟았다.


스팅어 미사일은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 군이 구소련 공격헬기를 격추하는 장면이 소개되면서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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