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9일 유럽연합(EU)이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북한인권결의안 초안에 대해 '모략날조 문서'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인권협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EU는 유엔인권이사회 제49차회의에 우리의 인권실상을 악랄하게 걸고드는 '결의안'이라는 것을 또다시 제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외무성은 "EU가 해마다 들고나오는 반공화국 '인권결의안'은 우리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과 극도의 적대시로 일관된 모략날조문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인권기준은 인민이며 우리 국가의 모든 활동은 인민의 요구와 이익을 지키고 실현하는데 철저히 지향돼 있다"면서 "위민헌신의 숭고한 인덕정치가 펼쳐지고 전체 인민이 국가와 사회의 진정한 주인이 돼 모든 분야에서 참다운 자유와 권리를 마음껏 행사, 향유하고 있는 곳이 바로 우리의 사회주의 사회"라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인권유린 행위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는 유럽동맹 나라들이 인민의 이상향을 향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참으로 가소로운 일"이라며 "EU는 무모한 '인권'소동으로 초래할 후과에 대해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U는 지난달 말 유엔에 제출한 북한인권결의안 초안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이 심각하며 이에 대한 책임 규명 문제가 논의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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