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규 확진자 사흘 연속 감소세, 유행 정점은 언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0 14:27

수정 2022.03.20 15:30

최근 4주간 일요일 기준, 지난주→이번주 '감소세'
62만명 정점 찍었나, 정부 22일까지 정점 찍을것
거리두기 사적모임 완화 "유행 미치는 영향 적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만4708명으로 집계된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만4708명으로 집계된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17일 하루 62만명을 돌파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말은 검사건수가 줄면서 전체적인 확진자 규모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20일 0시 기준 확진자는 1주일 전인 13일보다 확진자 수가 더 줄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3만4708명을 기록해, 지난 13일 확진자인 35만190명 보다 1만54832명 감소했다. 전날인 19일 확진자 수도 역시 1주일 전인 12일에 비해 2211명 적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확대일로였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확진자 감소세는 코로나19 유행이 이미 정점에 도달했고 앞으로 확진자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실제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7일 62만1328명 발생 이후 18일 40만7017명, 19일 38만1454명을 기록했고 이날은 33만4708명으로 사흘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요일인 이날을 기준으로 4주간 확진자 기록을 살펴보면 지난달 20일 10만4829명, 지난달 27일 16만3566명, 지난 6일 24만3628명, 지난 13일 35만190명으로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주에는 이 같은 확산 기세가 꺾인 것이다.

만약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찍고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면 이는 정부의 예상보다도 빠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 28일 오는 22일까지는 코로나19가 유행의 정점을 이루고 23일부터는 점차 감소세가 될 것으로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지난 18일 중대본 정례브리핑을에서 이 같이 밝히며 "62만 명 수치가 정점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유행 정점 이후 확진자 수 감소가 나타나고 방역의료체계가 안정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물론 코로나19를 현재 1급에서 2급 감염병으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급증하고 있지만 현재 지배종인 오미크론의 경우 높은 감염 전파력에 비해 위중증률이 낮은 특성이 있고, 현재 의료방역체계에는 여유가 있고 정점 이후 확진자를 비롯해 각종 방역지표 역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워낙 많은 확진자가 쏟아지고 최근 사망자 증가 폭도 크게 늘어난 것에 주목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사적모임 기준을 기존 6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등 방역완화 조치를 이어나가고 있다.

다만 사적모임 기준 완화는 확진자 수 증가 전반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위기소통팀장(대변인)은 "과거 거리두기 효과 분석을 보면, 사적모임 인원제한은 영업시간 제한보다 확진자 수 예상증가폭이 작게 나타났다"면서 사적모임 규모를 확대한 것이 유행 상황 전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