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블·소유 올 상반기 오픈 준비중
소액으로 오피스나 상가 등을 주식처럼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조각투자(디지털수익증권) 플랫폼 기업들이 잇따라 상반기 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신흥 경쟁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디지털수익증권 플랫폼 업체들인 펀블과 소유가 상반기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미 영업중인 카사를 포함하면 총 3곳이 시장에 참여하는 셈이다.
최근 음원 저작권 투자상품인 뮤직카우가 증권성 여부 논란이 불거진 것과 달리 부동산 핀테크(금융과 정보기술 결합 분야) 분야는 정부의 신사업 육성 기조 아래 규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아 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카사, 펀블, 소유 3곳은 모두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 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이후 금융위 가이드에 따라 증권업에 준하는 절차를 구비 중이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건물 공모시 금융위 증권신고서 처리 절차를 거친다. 거래보안은 예탁결제원 전자등록, 블록체인 기술 바탕의 분산원장 등으로 확보한다. 고객 투자금의 경우 카사는 하나은행, 펀블은 SK증권, 소유는 하나금융투자 특정금전신탁 고객 개인계좌에 각각 예치된다. 부동산 조각투자 업체의 투자금 사적유용을 원천 차단하려는 조치다. 또 서비스 중단 시 투자자는 청산을 거쳐 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부동산 디지털수익증권 플랫폼은 부동산을 유동화한다는 점은 기존의 리츠(부동산투자사)와 같지만 리츠는 투자자가 개별 부동산을 선택할 수 없다.
현재 선두 업체인 카사를 통해 강남과 여의도에 위치한 4개 오피스 빌딩의 수익증권 거래가 가능하다. 카사는 최근 3호 투자 건물인 서울 테헤란로 한국기술센터를 공모가 대비 10% 오른 금액에 매각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펀블과 소유가 서비스를 개시하면 조각투자 시장의 선택지가 더 다양해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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