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간 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 500개 중 부동산(프로퍼티) 분야 6위에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 스태티스타와 함께 지난 2017년부터 기업의 연간 성장률과 연도별 수익 등을 기준으로 고성장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스페이스클라우드는 해당 기간 동안 576%의 매출 고성장을 기록하고, 연 매출 성장률은 89.1%에 달했다. 프로퍼티(부동산 및 도시공간, 프롭테크) 부문으로 한정하면 아시아에서 전체 6위, 국내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기업으로 선정됐다.
스페이스클라우드는 시간 단위로 공간을 대여하거나 공유오피스와 같은 자산가치의 활용을 사용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공간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의실, 파티룸, 연습실, 촬영장소, 커뮤니티 공유공간, 복합문화공간, 코워킹스페이스 등 25개 공간유형의 유휴 시간대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효율적으로 연결해준다. 장소 대여를 통해 활동 목적에 따라 공간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이 익숙한 MZ세대(10대 후반에서 30대)가 주고객층이다.
이번 선정으로 스페이스클라우드는 국내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을 접목한 온라인 서비스) 영역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비즈니스의 성장성을 인정 받게 됐다. 국내 공간대여 시장 초기부터 업계를 선도한 스페이스클라우드는 현재 회원 100만명, 누적 거래액 710억원을 돌파했다. 2014년 서비스 출시 이후 거래액 100억원을 달성하기까지 2.5년, 500억원까지 1.5년, 700억원을 넘어서는 데는 1년이 채 걸리지 않는 등 성장세도 가팔랐다.
스페이스클라우드의 고속 성장은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이 발판이 됐다. 코로나로 공간대여 업계에 위기가 찾아왔을 때 스페이스클라우드는 소규모 모임공간과 연습실, 촬영 스튜디오 등 사용자들의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여 국내 최대 생활공간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스페이스클라우드에 등록된 공간 수는 전국적으로 6만1,000여개에 달한다.
공간 운영자의 ‘로컬 브랜드화’를 촉진하는 정책도 빠른 성장에 주효했다. 스페이스클라우드는 선제적으로 ‘호스트 시작스쿨', ‘로컬브랜더 프로그램' 등 공간 운영을 위한 노하우를 전했다. 국내 최초로 공간 대여에 ‘패키지 대여' 타임을 도입한 것도 시장의 니즈에 통했다. 향후에 호스트들이 대여업을 넘어 로컬 기업으로 브랜드 가치를 키울 수 있도록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정수현 앤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선정은 스페이스클라우드가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기존의 부동산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는 MZ세대와 함께 생활공간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다. 향후 공유오피스와 주택 카테고리로 서비스 반경을 넓히고 경쟁력을 키워 아시아 프로퍼티 선도 기업을 향해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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