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아프간 특별기여자 학생 맞춤형 교육 지원
학생 85명 21일부터 등교, 초등학교엔 한국문화적응반 3학급 운영
여건개선교사, 한국어강사 등 지원 인력 배치
학생 85명 21일부터 등교, 초등학교엔 한국문화적응반 3학급 운영
여건개선교사, 한국어강사 등 지원 인력 배치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첫 등교와 관련해 울산시교육청은 공정한 교육기회를 보장하고, 원만한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자 한국문화적응반 운영 등 맞춤형 교육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자녀 학생 85명은 21일 배정된 학교로 첫 등교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기여자들이 거주하는 아파트를 찾아 학생들을 격려하고 울산 동구 서부초등학교에 취학하는 학생들과 함께 걸어서 등교했다.
기여자 자녀들은 학력심의를 거쳐 녹수초등학교와 상진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16명, 서부초에 28명, 남목중 등 중학교 7곳에 19명, 남목고 등 고등학교 7곳에 22명이 배정됐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지원인력 88명을 배치해 원활한 학교 생활 등을 돕고, 관련 예산 지원과 함께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한다.
아프간 학생에게는 관련 법령에 따라 무상급식비 지원을 비롯해 재학생과 동일한 학생 복지를 제공한다. 중·고교생에게는 현대중공업에서 통학버스를 지원한다.
울산시교육청은 그동안 기여자 자녀들의 공교육 진입을 돕고자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했고, 서부초 교육공동체의 소통과 참여를 위한 협의체도 구성해 운영해 왔다.
또 아프간 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비롯해 서부초 학부모를 대상으로 두 차례 걸쳐 설명회도 열었다. 노옥희 교육감은 학부모 대표 면담과 함께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학부모들과 의견을 나눴고, 지원방안을 상세히 설명하며 협조를 구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학생들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교육을 받고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기여자 자녀들이 안정적으로 공교육에 진입할 수 있도록 그동안 배려하고 노력해주신 해당 학교 학부모님과 교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울산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우리 사회 공동체 일원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이슬람 무장조직인 탈레반 정권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같은 해 8월 우리 정부를 도왔던 아프간 특별기여자 391명이 한국에 들어왔고, 이 가운데 29가구 157명이 울산시 동구에 거처를 마련하고 정착했다.
6개월의 자립교육을 거쳐 울산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는 현지에서 우리 대사관과 한국병원, 한국국제협력단 등 기관에서 근무하며 한국정부를 도왔던 사람들로 대부분 의사와 간호사, 통역가 등 전문직 종사자들로 알려졌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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