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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전면에… 공천관리 정진석·인재영입 권성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1 18:09

수정 2022.03.21 18:09

국민의힘 공관·인재위원장 임명
이준석, 부총장 ‘유승민계’ 배치
최고위원회의 연 국민의힘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두번째)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최고위원회의 연 국민의힘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두번째)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정진석 의원 뉴시스
정진석 의원 뉴시스
권성동 의원 뉴스1
권성동 의원 뉴스1
국민의힘이 6.1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에 국회부의장이자 5선 중진인 정진석 의원을 임명했다. 공관위 산하 인재영입위원장에는 4선 권성동 의원이 내정됐다. 공관위에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두 인사가 전면 배치된 것이다.

한편 대규모 당직 개편에 착수한 이준석 당대표는 부총장에 '유승민계' 인사를 인선했다. 대선 승리로 여당의 대표가 된 만큼, 당무 주도권 쥐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윤' 공관위 전면배치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에 대비해 공관위원장 등 인선을 진행했다"면서 이같은 인선안을 밝혔다. 그는 정진석 의원을 공관위원장에 임명한 데 대해 "안정감이 있고, 여러 갈래의 정보를 잘 취합해 판단할 수 있는 분"이라며 "특히 선거에서 충청권의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공감하고, 지역에서도 여러 활동을 해오신 정 부의장이 적절하다는 당내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지역구로 둔 정 의원은 대선국면 초기 때부터 윤 당선인의 부친 윤기중 교수의 고향이 충청이란 점을 부각, '충청 대망론'을 띄워왔다. 인재영입위원장에 내정된 권성동 의원도 윤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두 사람은 윤 당선인과 당의 원활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부총장에는 초선의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이,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재선 출신인 홍철호 전 의원이 임명됐다. 강 의원과 홍 전 의원은 이 대표와 같은 바른정당 출신으로, '친유승민계'로 꼽힌다.

■'유승민계'와 손잡고 주도권

이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유승민계 논란'을 한차례 겪은 바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이 당내 대선 경선에 나선 상황에서 이 대표가 당무를 잡으면 경선시 유 전 의원이 유리한 방향을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로, 이 대표는 당대표 취임 후 유 전 의원을 비롯해 유 전 의원의 측근들과는 다소 거리를 두고 지내왔다.

하지만 대선을 승리로 이끈 데다 당선인 신분이 된 윤 당선인으로부터 당무 주도권을 돌려 받은 만큼, '친윤'과 '유승민계' 인사를 가리지 않으며 자신감 있는 태도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략기획부총장을 맡는 홍 전 의원은 국민의당과의 합당 절차를 담당하게 된다. 합당에 있어서도 이 대표의 주도권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당 대표 비서실장에는 초선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이 내정됐다. 박 의원은 윤 당선인이 검사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져, 윤 당선인과 이 대표과의 소통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21일 현역 의원인 경우와 지난 5년간 무소속 출마한 경력이 있는 경우 6월 지방선거 공천 심사 과정에서 각각 10%, 15%를 감점하기로 했다. 사실상 '탈당 후 출마'를 감행했던 전력이 있는 인사에게 불이익을 주는 조치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결정 사항을 전했다.


새로운 인재 수혈과 투명한 공천을 적용한다는 방침에서 나온 조치다. 공관위 구성은 오는 24일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허 수석대변인은 "9명 이상으로 공관위가 구성되고, 국민의당 인사 2명이 포함돼 11명 정도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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