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고3 EV, 1~2월 5849대 계약
작년 월평균 계약대수 뛰어넘어
영업용 번호판 혜택 폐지에도 인기
작년 월평균 계약대수 뛰어넘어
영업용 번호판 혜택 폐지에도 인기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전기트럭의 평균 출고 대기기간이 6개월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차량을 계약한 고객은 4월 종료되는 영업용 번호판 발급 혜택을 받을 수 없지만, 계약대수는 작년 보다 오히려 더 늘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기트럭 봉고3 EV의 올해 1~2월 신규 계약대수는 총 5849건으로 집계됐다. 1월에는 2175대, 2월에는 3134대가 계약됐다. 지난해 상반기 봉고3 EV의 월평균 계약대수가 2509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동안 전기트럭의 인기는 영업용 번호판 인센티브 혜택이 주효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정부는 화물차 운수업 허가를 제한해 왔지만 2018년 1.5t 미만 전기트럭에 한해 발급을 허용했다. 전기트럭을 구매하면 영업용 번호판을 신규 발급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이 제도는 4월 14일 폐지된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차량 등록 후 영업용 번호판 신청까지 4월 13일 이내에 완료해야 한다. 최근 전기트럭의 평균 인도기간이 6개월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계약분은 이 같은 혜택을 사실상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올해부터는 전기트럭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계약대수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용 번호판 발급 혜택은 종료되지만 전기트럭은 전기승용차 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데다 유지비도 저렴해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봉고3 EV 가격은 4185만원이지만 서울 기준 2000만원의 구매 보조금을 더하면 디젤엔진을 장착한 차량과 가격 차이가 200만원 수준 밖에 나지 않는다. 또 취득세 등을 비교하면 디젤트럭이 약 90만원, 봉고3 EV는 약 50만원으로 전기트럭이 40만원 더 경제적이다. 유지비도 매년 2만km 주행시 봉고3 EV의 충전비용은 약 130만원, 봉고 디젤 모델은 약 360만원으로 연 230만원의 차이가 난다.
5년 주행시 봉고3 EV가 디젤 대비 약 1100만원 이상 유지비 측면에서 유리하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전기차 충전요금 5년 동결을 내건 만큼 유지비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봉고3 EV는 1회 충전 211㎞를 주행할 수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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