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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소득 역외유출 5년새 3조7천억·6.2%p감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2 16:00

수정 2022.03.22 16:00

- 2015년 26조 7375억 원 26.4%→2020년 잠정치 23조 24억 원 20.2%
- SOC 확충 등 지속…“전국 1위 불명예 벗자” 법‧제도 개선 나서기로
충남도청사 전경
충남도청사 전경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지역에서 생산한 부가가치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이른바 '소득 역외유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충남도는 여전히 역외유출 전국 1위 불명예를 안고 있는 만큼, 기존 정주여건 개선 등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법·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22일 충남도의 ‘경제발전전략 1차 경제공동체 분야 컨설팅 회의’에서 발표된 충남도내 소득 역외유출 현황에 따르면 충남의 지역내총생산은 △2015년 101조 2991억 원 △2016년 106조 8691억 원 △2017년 115조 5576억 원 △2018년 115조 5341억 원 △2019년 113조 4883억 원 등이다.

역외유출액은 △2015년 26조 7375억 원 △2016년 27조 237억 원 △2017년 30조 8481억 원 △2018년 28조 4899억 원 △2019년 23조 5958억 원이다. 이에 따른 역외유출률은 △2015년 26.4% △2016년 25.3% △2017년 26.7% △2018년 24.7% △2019년 20.8% 등으로 ‘우하향’을 보였다.


2020년에도 △지역내총생산 114조 168억 원 △역외유출액 23조 24억 원 △역외유출률 20.2% 등으로 잠정 집계돼 역외유출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총소득은 △2015년 74조 5615억 원 △2016년 79조 8454억 원 △2017년 84조 7095억 원 △2018년 87조 442억 원 △2019년 89조 8924억 원 △2020년 91조 143억 원(잠정)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2019년 확정치 기준 역외유출 금액과 비율은 전국 1위를 유지했고, 역내 유입률은 79.2%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날 회의에서 신동호 충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한 충남도내 소득 역외유출 주요 원인은 △수도권 등 기업 본사 소재 지역으로의 영업잉여(기업소득) 유출 △직주(職住)분리로 인한 피용자 보수(근로소득) 유출 등이 꼽히고 있다.

2019년 기준 충남도내 영업잉여 유출은 약 7조 3000억 원으로 30.8%, 피용자 보수 유출은 16조 3000억 원으로 69.1%에 달했다. 피용자 보수 유출 지역으로는 △경기 26.7% △대전 23.4% △세종 23.2% △충북 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도민이 다른 지역에서 소비하는 비율(역외소비율·소비유출) 역시 △2017년 54.7% △2018년 55.4% △2019년 57.1% △2020년 58.6%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역외 소비 지역은 △서울 69.3% △경기 15.8% △대전 5% △충북 1.5% 등의 순이며, 업종은 △유통 26.9% △용역 19.3% △의료 8.4% △보험 6.9% 등의 순이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역내 중간재 조달 비중을 제고하기 위한 산업 생태계 구축 △영업잉여 유출 방지를 위한 유치 기업 현지법인화 유도 △지역 인재 육성 및 역내 채용 확대 △지역민 고용 확대를 위한 투자유치 인센티브 확대 △지역상품권 활성화를 통한 소비 확대 △공공기관의 지역경제 순환을 위한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역외유출 개선 방향으로 제시했다.

법·제도 개선 과제로는 △주력 산업 소재부품 전문화 및 특화단지 조성 확대 및 관련조항 명문화 △수도권 소재 기업 본사의 지방 이전에 대한 국가재정자금 지원 확대 및 관련 조항 명문화 △대형유통업체 및 기업의 현지법인화 유도를 위한 별도 조례 제정 또는 기존 조례 관련 조항 명문화 △이전 공공기관 대상 지역인재 채용 협의체 구성 및 운영조례 제정 △지역 재투자법 조속 제정 등을 꼽았다.

충남도는 이번 역외유출 완화를 위한 방향 및 과제를 검토, 향후 도정 과제로 설정해 추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영명 충남도 경제실장은 “충남은 성장의 과실을 향유하지 못하고 오히려 생산에 따른 환경 오염과 교통 혼잡 등 외부불경제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도내 생산 부가가치가 일정 수준 이상 머물며, 그 혜택이 도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역외유출 해소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그동안 역외유출 해소를 위해 △충남 혁신도시 유치 및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추진 △지역개발계획 사업 추진 △서부 내륙 민자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확충 △서해안권 철도교통망 확충 등 정주환경 개선 사업과 기업 유치, 관광산업 육성, 의료 및 교육 환경 개선, 충남 지역화폐 등 소비 촉진 활동을 펼쳐왔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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