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매일 커피 3잔 이상 마시면 대장암 위험 77%↓"

뉴시스

입력 2022.03.22 09:25

수정 2022.03.22 12:27

기사내용 요약
국립암센터 김정선 교수팀 2천여명 분석
커피 대장암 예방 효과 남성에서 더 뚜렷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해 커피 수입액이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난 21일 오후 서울시내에서 시민들이 커피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2.03.2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해 커피 수입액이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난 21일 오후 서울시내에서 시민들이 커피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2.03.2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커피를 매일 석 잔 이상 마시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77% 낮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커피의 대장암 예방 효과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욱 뚜렷했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정선 교수팀이 대장암 환자 699명과 건강한 사람 1393명 등 총 2092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대장암 발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를 석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대장암 발생 위험은 77% 낮았다.
특히 남성에선 83%나 감소했다.

김 교수팀은 논문을 통해 “커피에 풍부한 카페인·클로로젠산 등 항산화 성분이 대장암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이미 해외에선 커피의 대장암 예방·증상 개선 효과와 관련한 연구 논문이 다수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2017년 대장암 진단 후 하루에 커피를 4잔 이상 마신 대장암 환자의 조기 사망 위험이 커피를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크게 낮았다고 발표했다.

미국 보스턴 다나-파버 암 연구소 첸 위안(Chen Yuan) 박사팀이 2005∼2018년 진행형 또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 1171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생존율·진행 억제율의 상관성을 살핀 결과 하루 2잔 이상의 커피 섭취가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고 증상 악화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효과는 하루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컸다.
커피가 대장암 환자에게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카페인이 함유된 일반 커피는 물론 카페인 성분만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에서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 속에 함유된 항산화·항염증 성분 등이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분야 국제 학술지 ‘카시노제네시스(Carcinogenesis)'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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