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러시아 포격으로
우크라이나 여성 올가
딸 온 몸으로 보호해 딸은 무사
그녀는 파편으로 몸과 머리 등 부상
우크라이나 여성 올가
딸 온 몸으로 보호해 딸은 무사
그녀는 파편으로 몸과 머리 등 부상
[파이낸셜뉴스]
빗발치는 러시아군의 포격 속에서 모유수유를 하던 엄마와 아기가 기적적으로 생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오마디트 아동병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병원 측 게시물에는 올가라는 우크라이나 여성이 생후 6주인 딸 빅토리아를 구하던 중 크게 다쳤다고 밝혔다.
그녀는 지난 18일 딸에게 모유 수유를 하기 위해 잠에서 일어났다.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방 유리 깨지자 본능적으로 딸을 감싸 안았고 남편 드미트로가 놀라 달려왔다. 올가는 "딸이 다쳤다"면서 울부짖었다고 한다.
드미트로는 "이건 당신 피야"라고 하며 빅토리아가 다치지 않았음을 확인해줬다고 한다. 올가는 "(내) 머리가 다쳐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며 "피가 모두 아이에게 흘러내렸고 아이의 피인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올가는 머리와 몸, 얼굴 등에 깊은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딸 빅토리아는 멍만 조금 들었을 뿐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남편인 드미트로는 "우리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올가 몸에 박힌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고 드미트로의 다친 다리를 치료했다"며 가족에 대한 치료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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