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지구대에서 근무하며 시민들에게 돈을 뜯어낸 사실이 적발돼 파면됐던 경찰관이 결국 철창 신세를 지게됐다.
전북경찰청은 전주완산경찰서의 한 지구대 소속 경위로 근무하던 A씨(40대)를 사기 혐의로 구속해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교통사고 피해자의 가족인 것처럼 속여 합의금을 받아내거나, 주취자를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이 밝힌 피해 사례는 12건으로, 모두 사기 유형의 범죄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결과 A씨는 운행 중인 차에 신체 일부를 부딪히는 등 고의 사고를 일으켜 합의금을 받아냈으며, 주취자에게는 "행패를 부려 피해가 발생했다"고 거짓으로 협박해 금품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실제 발생한 교통 사고에서 자신을 피해자의 가족인 것처럼 가해자를 속여 합의금을 받기도 했다.
피해금액은 한 사건당 수십만원이었으며, 모두 300여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중순께 관련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지난해 11월8일 A씨를 직위해제하고, 12월21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를 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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