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진실화해위)가 한국전쟁 전시·납북 사건에 대해 조사개시를 결정했다.
22일 진실화해위는 이날 오후 제28차 위원회를 열고 한국전쟁 납북 사건을 포함한 △경기 양평 부역혐의 희생사건 △강원 영월 국민방위군 사건 △한국전쟁 중 행방불명된 자의 가족에 대한 인권침해 의혹 사건 등 329건에 대한 조사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전시 납북 사건에 대한 조사개시를 확정한 것은 1·2기 진실화해위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전시 납북 사건은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한국전쟁기 군인을 제외한 남한에 거주하고 있던 대한민국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적대세력에 의해 강제로 납북되어 북한지역에 억류 또는 거주하게 된 사건이다.
'6·25전쟁 납북 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 피해자 명예회복 위원회'가 정부와 민간이 작성해온 12종의 납북자 명부를 수집·분석해 확인한 납북자는 총 9만5456명에 달한다.
진실화해위는 조사개시 결정 배경에 대해 "한국전쟁 전시 납북 사건은 1945년 8월 15일부터 권위주의 통치시까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대한민국을 적대시하는 세력에 의한 테러·인권유린과 폭력·학살·의문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기준 진실화해위에 접수된 진실규명 신청 건수는 총 1만3766건으로, 신청인은 1만5586명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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