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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경고에도 임종석, 윤석열에 훈수 "때론 접는게 지도자 미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3 05:02

수정 2022.03.23 06:20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페이스북에 글 올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 집무실 이전 또 비난
"아연실색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
[파이낸셜뉴스]
임종석 청와대 전 비서실장. /사진=뉴스1
임종석 청와대 전 비서실장. /사진=뉴스1

임종석 청와대 전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또 다시 비난했다. 윤 당선인이 취임 후 통의동에서 집무를 하겠다는 얘기에 '아연실색'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윤 당선인측을 깎아내렸다.

오늘 23일 임 전 비서실장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시간을 갖고 최소한의 절차를 지키자는 게 그렇게 어려운 얘기인가"라며 윤 당선인 측을 비난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때론 접어주는 것도 지도자의 미덕이다. 그 대상이 국민의 여론일 때 경청은 지도자의 의무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은 궤변이거나 고집에 불과하다"면서 "국민은 걱정이 쌓이면 그 다음엔 질책을 하고 또 그 다음에는 분노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전 비서실장은 "취임 후에도 통의동에서 집무를 하겠다는 얘기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작도 하기 전에 국민의 근심이 쌓여간다"고 윤 당선인측을 저격했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 18일에도 "급하고 중요한 일부터 처리해야 한다"며 "코로나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지친 일상에 빠진 국민들이 위로받을 수 있도록 급한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고 윤 당선인의 구상을 비판했었다.

한편 김은혜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은 "상황을 보면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고 했다.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제동을 건다면 통의동에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간사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간사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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