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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1회 추경안 1610억 편성…1석2조 겨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3 07:51

수정 2022.03.23 07:53

이재준 고양시장. 사진제공=고양시
이재준 고양시장. 사진제공=고양시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시 1610억원 규모의 2022년 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하고 고양시의회에 21일 제출했다. 이번 추경안은 일반회계 1369억원, 특별회계 241억원 규모로 기정예산(3조 723억원) 대비 5.2% 가량 증가했다.

이번 추경안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과 단계적 일상회복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지난 4년간 고양시가 추진해온 역점사업을 점검하고 마무리하는데 중점을 뒀다.

고양시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서면서 기존 예산이 조기에 소진된 확진자 생활지원비는 305억원을 추가 편성해 격리기간 중 발생한 소득 감소분을 보전하기로 했다.

어린이집과 복지시설 이용자, 장애인, 임신부 등 감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지원하고, 재택치료추진단과 안심재택치료시설 운영 등에 약 5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학력격차 해소 차원에서 취약계층 학생 약 1900명을 대상으로 EBS 온라인 강의 수강쿠폰을 지급하고, 코로나19로 일시 폐쇄되는 보육시설을 대체하기 위해 7억원을 들여 영유아 긴급돌봄센터를 오는 8월까지 연장 운영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에 발맞춰 시민 여가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다수 반영됐다. 은빛-화수-정발산 등 노후화된 근린공원에 26억원을 들여 새롭게 단장하고, 세수리-중산추만-식사1호 등 어린이공원 환경개선을 통해 아동 바깥놀이 활동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창릉천-샛말천-대장천 등 지방하천 유휴공간에도 색다른 휴식처를 마련하기 위해 10억원을 반영했다. 식사-덕이-한뫼 등 시립도서관 환경개선사업에 8억원을 반영하고, 건립 공사가 한창인 고양도서관에도 7억원을 추가 투입해 내년 2월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공사가 진행 중인 주요 사업에 추가재원을 투입해 신속히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도시재생 일환으로 추진 중인 화전드론센터 건립공사에 10억원을 투입해 오는 8월까지 마무리하고, 시도82호선-박재궁취락-원당동길 등 진행 중인 5건의 도로공사도 57억원을 들여 올해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도비 9억원이 추가로 투입되는 일산서구 반려동물공원이 오는 9월 준공되면 고양시는 행정구별로 1개 이상 반려동물 놀이터를 갖춘 동물친화도시로 거듭난다.

사회적 약자 배려예산도 꼼꼼히 챙겼다. 아파트 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사업을 당초 4개에서 38개로 대폭 확대하고자 경기도 지원을 받아 1억7천만원 추가 편성했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39억원을 편성해 1인당 월 최대 20만원까지 지원한다.

주거 상향 및 임시거처 지원 사업 예산도 11억원을 반영해 취약계층 주거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예측이다. 또한 외출이 어려운 고령 장애인을 위해 별도 돌봄센터 2곳을 마련하고, 운영단체 지원예산으로 1억원을 편성했다.

기후환경 분야와 미래 예산도 확충한다. 전기자동차와 전기버스 구매지원 사업에 66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충전방해 단속반을 함께 운영한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금에 10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14억원 규모의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용역도 동시에 추진한다.


2단계 탄현근린공원 조성에 150억원을 지방채로 조달해 잔여 부지를 매입하고, 안산공원 내 총사업비 35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인 일산동구보건소 청사 건립에도 7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면서 관련 사업 추진이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번 추경 편성과 관련해 “가용재원을 최대한 확보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 일상회복을 지원하고 지역현안 해결과 미래세대를 위한 준비까지 담긴 예산안인 만큼 시민과 시의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제출한 제1회 추경 예산안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열릴 제261회 고양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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