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지구의 온도를 낮춰야 한다’ 등 자원 재사용 캠페인을 비롯해 △하천계곡 정원화(청학밸리리조트 조성 등) △아이스팩 재사용 △북극곰 마을운영 △‘두 번째 옷장’ 운영 △삼(三)색존 마련 △에코피아 클린시티 구축 등이 대표적인 예다;
73만 남양주시민은 ESG 행정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시민 관심과 참여는 잠깐 하고 마는 1회성 전시행정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ESG 행정 도우미이자 파수꾼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다. 더구나 지역 환경 리더로 양성된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며 남양주 생태환경 보전과 ESG 행정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민 환경혁신 전도사 양성- 에코피아라운지
남양주시는 작년 2월 시민환경교육 요람이자 커뮤니티 공간인 ‘에코피아라운지’를 정약용도서관(3층)에 문을 열었다. 이후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에 2호점을, 5개 읍면동(진접, 퇴계원, 진건, 별내동, 다산1동)에도 에코피아라운지를 조성했다. 올해는 농업기술센터에도 공간 조성, 다산등성이숲센터에 메인 센터 조성도 추진한다.
에코피아라운지에선 환경교육과 함께 친환경 세제 만들기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이 하루 3번(매주 화~금요일) 진행된다. 참여 열기가 뜨겁고 시민 만족도 역시 높다. 현재까지 583회 7200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남양주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방식은 독특하다. 작년 3월부터 환경에 관심 있는 시민을 모집해 ‘에코 해설사’로 양성하고, 이들이 시민 환경인식 개선을 주도한다. 현재 3기까지 총 68명 에코해설사가 양성됐다.
또한 보다 많은 시민 참여를 도모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에코 해설사 조직을 체계화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20여명으로 운영단을 구성해 향후 활동을 논의하고 결정한다. 효과적인 교육방법 등을 연구해온 에코연구반도 소그룹으로 나눠 효율을 높인다. 이런 ‘시민 to 시민’(C2C) 프로세스는 현재 안정적으로 구축되고 있다.
찾아가는 환경교육 프로그램도 활력이 넘친다. 어린이집-학교-기관 등을 대상으로 시간과 여건에 맞춰 교육을 진행해 인기가 좋다. 특히 올해 1차 신청에는 600학급(1만6000명)이나 접수했다.
◇이웃사촌 환경기적 잉태- 동네마실 플로깅단
플로깅(Plogging)은 산책이나 운동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위로, 최근 여러 지자체나 기관, 기업 등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남양주시 플로깅은 다른 곳과 달리 시민 중심 ‘동네마실 플로깅단’이 활동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한다.
작년 3월 1000명이 모집에 참여했고 현재는 4000명 이상이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동네마실 플로깅단은 불과 출범 1년 만에 남양주 ESG행정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환경공동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동네마실 플로깅단은 읍면동별로 구성됐고 매주 아파트별(마을별) 플로깅 데이를 진행한다. 이는 환경운동가 양성은 물론 지역 환경공동체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단원 이모씨는 “플로깅단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레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감도 생겼다. 남양주 환경혁신에 일조하기 위해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동네마실 플로깅단 참여자는 현재도 상시모집 중이며, 오는 4월 창단 1주년을 맞아 ‘돌찬치’도 개최될 예정이다.
남양주시는 플로깅 활동 동기부여와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활동복-친환경 물품 제공 △SNS 그린마일리지 챌린지(마일리지 적립에 따라 혜택 부여) △봉사시간 인정 △주민참여 포인트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또한 플친 수다회, 그린페스티벌, 환경혁신 어워즈 등 다양한 행사도 열어 동기부여에 한 몫 보태고 있다.
◇우리동네 에코로드 수호자- 주부 에코폴리스
남양주시는 작년 6월부터 쓰레기 무단투기를 억제하고자 주부 에코폴리스 양성에 나섰다. 에코폴리스는 거주지 주변 에코로드 무단투기 관리를 담당한다. 동시에 환경 관련 시민 홍보도 하며, 현재 읍면동 14개 지구대에 519명이 활동 중이다.
에코폴리스는 각자 주거지 근처 에코로드를 위주로 하루 1시간씩 주 2회 쓰레기 줍기 활동을 벌인뒤 온라인 카페에 활동사진과 함께 게시글을 올려 인증한다. 작년 6월부터 현재까지 1만4072회 활동과 309건 무단투기 신고가 이뤄졌다.
남양주시는 한 달에 8회 활동을 달성한 대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매월 지구대별 우수대원 1명을 ‘에코-퀸’으로 선정해 자긍심도 북돋는다. 현재까지 에코-퀸 88명이 탄생했다.
작년 8월에는 3개 분과(운영-소통-홍보) 50명으로 구성된 운영단을 출범시켜 대원 관리, 온라인 소통 활성화, 환경홍보 등 체계적인 활동기반을 마련했다. 남양주시는 올해 대원을 600명 규모까지 늘려 시민 주도 환경운동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민이 환경에 대한 관심 사항이나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카페도 만들어 시민 사랑방 겸 활동 구심점도 마련했다. 올해 2월 기준 누적방문자 54만명, 게시 글이 1만8000건을 넘어섰다.
카페에는 쓰줍 활동 인증 게시판 외에도 그린마켓 게시판이 있다. 여기서는 자원 선순환 실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데, 활동 중 수거한 담배꽁초로 적립한 ‘그린 캐시백(개당 1만원)’으로 다른 대원들이 기부한 물품을 산다.
남양주시는 환경보전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작년 10월부터 5주간 에코폴리스 대학도 운영했다. ‘환경은 다함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환경영화 인문학, 환경+공간 혁신 탐방, 타일러 라쉬의 특강 등이 이뤄졌고, 최종 50명이 시민 환경전문가로 거듭났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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