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부터 5일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CC(파71·7108야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총상금 1200만달러)에 출전하는 임성재(24·CJ대한통운)의 각오다. 세계랭킹 64위까지 출전해 16개 조별리그로 예선전을 치른 뒤 조 1위가 결선에 진출한다. 16강전, 8강전, 4강전, 그리고 결승전은 토너먼트 방식이다.
페덱스컵 랭킹 8위인 임성재는 대회 개막에 앞서 열린 인터뷰에서 "매치 플레이랑 스트로크 플레이는 많이 다르다. 일단 스트로크 플레이는 한 타 한 타가 정말 소중해서 끝까지 열심히 쳐야 된다"면서 "매치 플레이는 한 홀에서 승부가 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매치 플레이 같은 경우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상대방 샷이나, 분위기를 보면서 전략을 바꾸는 것 같다. 상대방이 실수를 하면 조금 안정적으로 치고, 상대방이 잘 치고 나가면 나도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게 된다"고 했다.
올해 열리는 미국팀과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세계연합팀 대표가 확실시되고 있는 임성재는 이번 대회가 '프레지던츠컵과 같은 포맷이라 더 동기 부여가 되는가'라는 질문에 "매치플레이인 이번 대회가 올해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나가게 됐을 때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그리고 재작년에 처음 프레지던츠 컵에 나갔을 때도 잘 했었기 때문에 이번 주 매치플레이 경기에서도 아무래도 조금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매치플레이에서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매치 플레이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느끼는 압박감에 대해 임성재는 "차이점이 있다면 한 홀에서 승부가 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마인드 자체가 다른 것 같다"면서 "스트로크 게임은 18홀까지 가야 되는데 매치 플레이는 각 홀에서 승부가 나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호흡 한 홀, 한 홀 집중을 하는 게 좀 다른 압박감인 것 같다"고 했다.
세계랭킹 26위인 임성재는 4그룹에서 세계랭킹 4위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세이머스 파워(아일랜드), 키스 미첼(미국) 등과 조별 예선전을 치른다.그는 경쟁자인 캔틀레이에 대해 "작년 페덱스컵 챔피언인 켄틀레이와 붙게 됐다. 나도 한번 열심히 해서 이번 주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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