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터파크는 뮤지컬 관객 중 한 공연을 여러 번 반복 관람하는 'N차 관람 관객(이하 회전문 관객)'에 대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일년 동안의 예매 내역을 토대로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반복 관람 횟수별 예매자 비중과, 회전문 관객의 성별·연령별 비중, 회전문 관객들이 선호하는 작품, 최다 관람 횟수를 기록한 관객과 해당 작품 등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조사 결과 인터파크를 통해 지난해 뮤지컬을 예매한 예매자 수는 약 139만명으로 이 가운데 같은 공연을 2회 이상 반복해서 예매한 인원은 17만5000여 명, 12.6%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문 관객을 관람 횟수별로 세분해 비중을 살펴본 결과 2회 관람이 57.3%로 가장 많았고, 3회 관람이 17.3%, 6회~10회 관람 8.6%, 4회 관람 8.4%, 5회 관람 4.8%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1회 이상 관람한 관객은 3.7%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한편, 재관람의 의도가 보다 명확한 3회 이상 관람객은 2020년에는 약 5만여 명이었는데 2021년은 약 7만 5천여 명으로 그 인원이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간으로 길어짐에도 불구하고 마니아 관객층은 더욱 확대된 것으로 추측했다.
지난해 같은 작품을 가장 여러 번 본 관객은 뮤지컬 '멸화군'을 총 86회 관람한 관객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미스터쇼(Mr.SHOW)'를 85회 관람한 관객이 있었고 '와일드 그레이'를 77회,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를 72회, '미스터쇼(Mr.SHOW)'를 69회 관람한 관객이 회전문 관람 상위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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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공연컨설팅팀 이동현 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뮤지컬 마니아들의 관람 의지는 꺽이지 않았고 오히려 한 작품을 다회 관람하는 N차 관람 관객은 더욱 늘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관객들이야 말로 뮤지컬 업계에 큰 힘이 되어준 고마운 존재였다고 볼 수 있다"며 "같은 작품을 반복해서 관람하는 관객들은 대중성보다 자신만의 뚜렷한 취향을 가지고 작품을 선택하기 때문에 중소극장 작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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