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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사단 GOP 병사 "이런 간부 조치를…근무중 유튜브· 폭언 협박· 늦장 교대"

뉴스1

입력 2022.03.23 13:58

수정 2022.03.23 14:40

최전방 철책근무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최전방 철책근무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중서부 전선 최전방 GOP에서 근무하는 용사가 소대 간부의 부적절한 근무행태와 폭언 등을 견딜 수 없어 부대에 조치를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다며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해당 부대는 "코로나 19확진자가 발생, 조치가 지연됐다"며 현재 간부를 분리조치하고 징계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육군 5사단 GOP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A용사는 23일 군제보 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마음의 편지를 써도 묵인되고 아무런 조치가 없어서 이렇게 제보한다"며 모 소대 B간부 고발에 나섰다.

A용사는 "B간부는 상황근무 중 계속 휴대폰으로 게임, 유튜브 시청, 노래 청취를 하고 식사하러 간다며 한 시간씩 돌아오지 않아 상황병들이 밥도 못 먹을 뻔한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또 "화장실에 장시간 가 있어(B간부는 화장실에서 잤다고 말했음) 탄 불출이 늦어 근무교대가 늦어지는 상황이 매우 잦았다"고 제보했다.


그런데도 "(B 간부는) 경계병 용사들에게는 근무 똑바로 썼는지 CCTV 돌려서 확인한다고 협박하고, '내가 늦게 일어났는데, 꼽나'는 등 간부로서 올바른 언행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A 용사는 "B간부는 상황병을 발로 툭툭 차면서 '가서 밥 처먹고 와라'는 등 폭언을 자주했고 영상감시 중 특이사항을 보고했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XXXX'라고 했다"며 "이런 불합리함에 저희를 방치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5사단 측은 "해당 부대는 3월 초 마음의 편지를 접수하였으나 부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조치가 지연됐다"며 이해를 구한 뒤 "해당 간부를 분리, 상급부대에서 사실관계를 조사한 결과 부적절한 언행이 확인돼 법과 규정에 의거 처리할 예정"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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