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安 이번주 회동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전날 안 대표에게 직접 연락해 만남을 제안했다. 이를 안 대표가 수락했고, 실무진간 회동 날짜를 조율 중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회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측과 계속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 대표는 대선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선거 후 즉시 합당' 의지를 밝혔고, 이 대표는 '대선 후 1주 일주일 내 합당'을 언급해왔다. 하지만 이 대표의 코로나19 확진과 안 대표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직 수락, 국민의힘 협상 실무진 변동 등으로 합당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양측 실무진간 회동도 대표간 회동 전후로 여러 차례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새로 임명된 홍철호 신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합당 실무를 총괄하는 것으로 결정된 가운데, 홍 부총장은 24일 국민의당 실무책임자인 최연숙 사무총장과 첫 회동을 갖는다.
두 사람은 양측 대표가 포괄적인 공감대를 이룬 후에도 만나 구체적인 안을 논의하고 절차를 마무리 할 전망이다. 협상테이블에는 최고위원 등 당직과 당내 조직에 국민의당 인사 임명 및 합류 여부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힘 공관위에 安측 인사 포함
합당이 시급히 추진되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오는 6월1일에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꼽힌다. 지선이 7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국민의당 인사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못한 채 합당 결과만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처지다.
이런 가운데 이날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공관위 구성을 완료하며 공관위원에 국민의당 김근태 청년최고위원과 윤영희 부대변인을 내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공관위원 11명 중 2명은 국민의당 몫으로 배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최고위원과 윤 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국민의당으로부터 추천받은 인사다.
다만 향후 공천 지분이나 자격, 기준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양당간 신경전이 펼쳐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당 몫인 2명 인사들의 역할론이 주목된다. 국민의힘의 조직 규모와 인원 수가 국민의당에 비해 크고 많으면서 공천권을 둘러싼 줄다리기는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시각이다.
한편 이날 공관위원에는 윤 당선인과 가까운 재선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 초선 양금희 의원(대구 북갑)과 대선과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당선된 초선 최재형 의원(서울 종로), 4선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도 합류했다.
11명 공관위원 중 여성은 3명, 청년은 2명으로 구성됐다는 후문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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