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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지방병원 최초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 200례 돌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3 14:56

수정 2022.03.23 14:56

순환기내과 김주한 교수팀 100례 이후 약 2년 만에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심혈관중재팀이 지난 21일 지방 병원 최초로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 200례를 달성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전남대병원 제공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심혈관중재팀이 지난 21일 지방 병원 최초로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 200례를 달성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전남대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전남대병원은 지방 병원 최초로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200례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순화기내과 김주한 교수팀이 지난 21일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앓고 있는 70대 여성 환자에게 TAVI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시술로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는 지난 2015년 지방 병원 최초로 TAVI를 실시한 후 2019년 11월 100례 돌파에 이어 2년 4개월 만에 200례를 달성했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대동맥의 혈액이 좌심실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대동맥 판막이 좁아져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이 이동하는 과정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호흡 곤란·흉통·실신 등의 증상과 함께 급사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은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대퇴 동맥으로 접근하는 시술로 새로운 판막을 질병이 있는 대동맥 판막까지 도달시킨 후 병든 판막을 기계적으로 밀어내 대체시킨다. 약 1~2시간 정도 소요되는 TAVI는 수술과는 다르게 전신 마취가 필요 없고 환자의 통증이 덜하며 수일 내 정상 활동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고령의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는 가슴을 절개하는 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대퇴 동맥을 통해 인공 판막을 삽입하는 시술인 TAVI로 시행한다. 대퇴 동맥이 좁아져 있어 접근이 어려우면 쇄골하 동맥으로 시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시술 초기에는 주로 수술 고위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했지만 요즘에는 대상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순환기내과 김주한 교수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은 오랜 심장 시술 경험이 있는 심혈관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병원에만 시행할 수 있는 매우 고난이도의 시술"이라며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이렇게 많은 시술 건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인 만큼 앞으로도 지역의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들에게 수도권에서 치료받는 번거로움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심혈관중재팀(정명호·안영근·김주한·홍영준·심두선·김민철·조경훈·이승헌·현대용·안준호 교수)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심근경색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으며, 전국 최다 심장혈관중재술 시술 건수 및 19년 연속 대한심장학회 전국 최다 논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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