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학회, '미디어 거버넌스 개편 방안 세미나' 개최

미디어 산업 진흥 중심 독임제 부처 등 논의

[파이낸셜뉴스] 한국방송학회가 국내 방송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지속적인 성장을 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디어 산업 진흥 중심의 독임제 부처 △보도 등을 관장하는 합의제 기구 △콘텐츠 전담부서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한국방송학회는 23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방송 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한 미디어 거버넌스 개편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대선 전 언론을 통해 소개된 미디어 거버넌스 개편 방안들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각 안에 대해 학계와 미디어 산업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정리 발표했다.

바람직한 미디어 거버넌스 개편 형태에 대해서는 '미디어 산업 진흥 중심의 독임제 부처로 운영하되, 지상파와 보도, 종편을 관장하는 별도의 합의제 기구를 마련'하는 안이 62%로 다수 의견을 차지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분산돼 있는 미디어 거버넌스를 통합해 독임제 부처로 운영하는 것이 적합하지만, 언론이 가진 특수성을 감안해 보도를 수행하는 방송사를 관장하는 별도 합의제 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방송콘텐츠 산업의 진흥을 위해선 '콘텐츠진흥실(가칭)'과 같은 실 단위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 광범위한 수준의 조직 개편이 이뤄진다면 실 단위 조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부분적인 조직 개편이 이뤄지더라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 콘텐츠 산업을 관리하는 전담부서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창희 연구위원은 방송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국내 미디어 산업의 진흥을 위해서는 '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한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