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는 박 전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마련된 사저로 이동한다.
박 전 대통령은 퇴원 때 병원 1층에서 한 번, 대구 사저 앞에서 한 번씩 인사말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나 새 정부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대선 기간 윤 당선인은 과거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하면서 "수사는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치적·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달성군 사저에 입주해 자리를 잡으면 향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구의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4일 특별사면을 받았으며 같은 해 12월31일 0시를 기해 법무부로부터 사면증을 교부받고 석방됐다.
지난 2일 대리인을 통해 대구 사저에 전입신고를 마쳤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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