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립시민도서관(관장 김흥백)은 ‘2022년 원북원부산 올해의 책’으로 일반 부문에 ‘불편한 편의점’, 청소년 부문에 ‘순례 주택’, 어린이 부문에 ‘모두 웃는 장례식’이 각각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원북원부산 운영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올해 원북 후보도서 100권을 선정한 후 단계별로 압축해 독서대상별 최종 후보도서 3권씩, 모두 9권을 선정했다. 이후 지난 2월 4일부터 3월 14일까지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표를 실시, 최다 득표 도서 3권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일반 부문 원북으로 선정된 불편한 편의점(김호연)은 독고라는 노숙인이 편의점 주인과의 인연으로 야간 알바생으로 고용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덩치가 곰 같고 어눌한 말투의 독고는 시간이 갈수록 든든한 일꾼으로 성장해 간다. 독고를 통해 이웃 주민들의 고민과 삶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청소년 부문 원북도서 순례 주택(유은실)은 비싼 아파트에 살던 수림이 가족이 할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빚을 떠안게 돼 순례 주택으로 들어오게 되어 겪는 이야기다. 수림이의 생활력과 성숙미, 김순례 할머니의 올곧은 신념과 청렴한 삶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어린이 부문 원북도서로 선정된 모두 웃는 장례식(홍민정)은 생전에 장례식을 치르겠다는 할머니의 폭탄선언으로 가족들이 혼란에 빠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생전 장례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족들은 유대감을 갖고 특별한 장례식이 모든 이에게 선물이 됨을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시민도서관은 원북 선정을 시작으로 원북원부산 어울림한마당, 원북 독서릴레이, 원북 작가 순회 강연회 등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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