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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천슬라… 테슬라 매수, 지금이 적기? [해외주식 인싸이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4 18:08

수정 2022.03.24 18:08

첫 유럽공장 오픈, 호재로 작용
장중 1000弗 넘기며 7일째 상승
일각선 "고평가" 비관론도 나와
미국 전기차제조업체 테슬라(TSLA) 주가가 23일(현지시간) 장중 1000달러를 넘어서며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날 테슬라의 첫 유럽 공장 오픈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에 뛰어들면서 테슬라 뿐 아니라 미 증시 전체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중 1029.60달러까지 올랐다가 이후 상승폭을 축소하며 전거래일 대비 5.13% 상승한 999.1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는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34.4%에 달한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전날 테슬라의 독일 베를린 공장이 정식으로 생산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 공장 가동 예정이었으나 인허가 절차와 환경 영향 평가 등으로 가동이 늦어졌다. 연간 생산능력은 50만대이며 배터리도 현지 생산할 계획이다.

베를린 공장은 주로 모델Y를 생산하며 가동 초기에는 1주일에 1000대 생산이 목표다. 올해 말까지 1주일에 5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부품 조달에 차질만 없다면 2022년 생산량은 10만대, 2023년 25만대, 2024년 35만대 이상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외형상으로도 고속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93만6000대였으며 올해는 전년보다 44% 늘어난 135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부터 캘리포니아 공장에 적용하기 시작한 '기가 프레스' 덕분에 생산성, 품질, 수익성까지 높아지고 있다"며 "베를린 공장에서도 기가 프레스를 8개까지 늘려 단기간에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연속적인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 상승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수익성 방어에도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 '매수'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달 들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매수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1주일(3월 17~23일) 해외주식 순매수 순위 6위에 올랐다.
이 기간 서학개미들은 총 2237만달러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경쟁사 대비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며 '테슬라는 잊고 다른 자동차 주식을 매수해야 할 때'라는 주장도 나온다.


위르겐 파이퍼 메츨러리서치 연구 책임자 겸 자동차 수석 고문은 "테슬라가 매력있는건 분명하지만 경쟁사 대비 너무 비싸다"며 자동차 분야 선호주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시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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