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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이준석, 같은 당 후보 쥐잡듯 협박하는 습관…재미로 하는 듯"

뉴스1

입력 2022.03.25 06:03

수정 2022.03.25 09:19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김재원 최고위원. © News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김재원 최고위원.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대표가 공천을 신청한 후보를 쥐 잡듯 하는 건 잘못됐다"며 최근 지방선거 공천 감점 규정을 놓고 김재원 최고위원과 진실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했다.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강 전 수석은 24일 밤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 물고 늘어지면 그 이상 피해 드릴 것이다'고 했는데 김재원 최고위원한테 한 것 아닌가"라고 묻자 "공천 시기가 되면 공천권을 쥐고 있는 당대표는 (대개) 그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재원 최고위원 얘기에 설령 오해가 있다 하더라도 이 대표는 후보를 두둔하고 보호해줘야지 자꾸 칼을 빼서 곧 목을 칠 듯이 협박하고 위협하는 것은 매우 관료적"이라면서 "제가 볼 때 이준석 대표는 습관적으로 재미로 그것을 많이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이준석 대표가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원희룡 후보와 '녹취록' 진실 공방을 펼친 것 등을 볼 때 그렇다는 말이다.

함께 출연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김재원을 얘기한 게 아니고 모든 사람이더라"라며 이 문제가 당내 분란으로 비치는 걸 경계했다.


김 최고는 "제가 말한 내용하고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이 조금 달랐다"며 "회의 자료 내용에 이 대표는 반대했다는 것이 제 입장이었는데 '회의 자료에 적혀 있는 대로 이준석 대표가 (감점 35%를) 주장했다'로 (왜곡) 보도가 돼 이 대표가 조금 마음이 불편했다"라고 해명했다.


감점 규정(현역의원 출마시 10% 감점·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이력자 15% 감점) 모두에 해당하는 홍준표 의원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격노한 가운데 이 대표는 "두 가지 감점안 모두 반대했지만 다수결에 밀렸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 최고는 언론 인터뷰에서 "회의 자료는 이 대표가 지시해 만든 것으로 35% 감점까지 돼 있는 것을 제가 반대해 10% 낮췄다"라며 감점 규정을 주도한 이는 자신이 아니라 이 대표인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발언을 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사실과 다르다며 '당 대표를 물고 늘어지지 말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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