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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로 여왕 가리다’…동아일보배 27일개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6 00:29

수정 2022.03.26 00:29

【파이낸셜뉴스 과천=강근주 기자】 오는 27일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로 제25회 동아일보배(L) 대상경주가 개최된다. 동아일보배는 4세 이상 암말이 출전하는 1800m 장거리 경주다. 역대 우승마로는 다이아로드, 실버울프 등 서울경마공원을 호령했던 암말이 등재됐다. 작년 동아일보는 퀸즈투어 시리즈에 편입됐으나 코로나19로 시행되지 못하다 올해 처음 퀸즈투어 첫 관문으로 시행된다.

퀸즈투어 서울-부경 통합 여왕을 가리는 시리즈 경주로 동아일보배(L), 뚝섬배(GⅡ), KNN배(GⅢ), 경상남도지사배(GⅢ)로 이어진다.
역대 퀸즈투어를 석권한 경주마는 2019년 실버울프와 2014년 감동의바다, 두 마리뿐이다.

올해 동아일보배에는 현 암말 레이팅 1위 라온퍼스트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에 맞설 경쟁마 역시 쟁쟁하다. 2021년 코리안오크스(GⅡ)에서 우승하며 저력을 보여준 최강블랙, 라온퍼스트 연년생 전형제 여동생 라온핑크-라온퍼스트를 매섭게 추격 중인 클리어검, 원조 여왕 실버울프를 매섭게 견제했던 청수여걸 등 경마 팬 예측을 불허하는 암말 강자가 대거 출전한다.

라온퍼스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라온퍼스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라온퍼스트, 박종곤 조교사, 승률 56.3%, 복승률 62.5%

라온퍼스트(5세, 암, 한국, R115는 작년 12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와 올해 1월 세계일보배(L)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레이팅 115를 부여받았다. 암말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을 기록해 한국 경주마 여왕 세대교체를 알렸다. 1200m와 1400m 대상경주, 1800m 일반경주는 우승한 이력이 있지만 1800m 대상경주는 이번이 첫 도전이다. 과연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모두 우승하며 전천후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관심거리다. 마주는 라온산업개발(주)이다.

최강블랙.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최강블랙.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최강블랙 리카디 조교사, 승률 30.0%, 복승률 40.0%)

최강블랙(4세, 암, 한국, R61)은 3세 최강 암말을 가리는 트리플티아라 삼관경주 중 하나인 코리안오크스(GⅡ) 전년도 우승마다. 이어 출전한 삼관경주 경기도지사배(GⅢ)에서 2위를 기록했지만 장거리 경주에 강인한 면모를 보여줬다. 1800m 최고 기록은 1분54초06으로 출전마 중 청수여걸 다음으로 빠르다. 최근 여섯 번 경주에서 모두 3위 안에 입상하는 꾸준함을 보여줘 이번 경주도 상위권 성적이 기대된다. 마주는 이강운이다.

라온핑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라온핑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라온핑크(4세, 암, 한국, R76), 박종곤 조교사, 승률 54.5%, 복승률 81.8%)’

라온핑크(4세, 암, 한국, R76)는 작년 트리플티아라 삼관경주 중 하나인 루나Stakes(L)에서 우승했으며 이어 출전한 코리안오크스(GⅡ)에서 최강블랙에 이어 2위를 했다. 이번 경주 출전마 라온퍼스트와 부모마가 모두 같은 연년생 전형제마다. 두 자매 눈부신 활약으로 부마 머스킷맨과 모마 핑크캔디의 찰떡궁합이 인증됐지만 2019년 모마가 세상을 떠나며 이제 더 이상 전형제마는 볼 수 없게 됐다. 두 자매가 벌이는 첫 번째 경합인 이번 경주에 어떤 말이 우위를 보일는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마주는 라온산업개발(주)이다.

클리어검.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클리어검.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클리어검(6세, 암, 한국, R88), 최용건 조교사, 승률 25.0%, 복승률 41.7%)

클리어검(6세, 암, 한국, R88)은 올해 6세 노장 반열에 들어섰을 뿐만 아니라 2019년 12월 이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강력한 한방을 갖고 있어서다. 3세이던 2019년 트리플티아라 삼관경주인 경기도지사배(GⅢ)에서 암말 최강 자리에 오른 다이아로드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이력이 있다. 이후 장거리 경주에 집중하며 기량을 닦아왔다. 작년 12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에서 라온퍼스트를 상대로 0.3초 차이로 아쉬운 2위를 기록하는 등 암말 장거리 부문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마주는 조창석이다.

청수여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청수여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청수여걸(7세, 암, 미국, R86), 박대흥 조교사, 승률 11.1%, 복승률 38.9%)

청수여걸(7세, 암, 미국, R86)은 출전마 중 나이가 7세로 가장 많고, 마지막 출전일이 작년 10월이라 이번 도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출전마 중 해당거리 최고 기록인 1분53초00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19년 동아일보배 당시 여왕 실버울프와 팽팽한 접전 끝에 아쉬운 2위를 차지했을 당시 기록이다. 비록 2020년 동아일보배에서 하위권에 머물며 주춤했지만 세 번째 동아일보배 도전장을 내민 청수여걸이 이번엔 우승 영광을 맛보며 이변을 일으킬 수도 있다.
마주는 청수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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