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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장엔 초분산 투자…'수익·안정' 두마리 토끼 잡는다 [이런 펀드 어때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7 18:06

수정 2022.03.27 18:06

하이 글로벌리얼인컴EMP
실물자산 기반 리츠·인프라 집중
금리 상승시 인플레 방어 효과적
경제 호황기에 늦게 반응하는 편
장기 투자시 연 6~7% 수익 기대
변동장엔 초분산 투자…'수익·안정' 두마리 토끼 잡는다 [이런 펀드 어때요?]
세계 주요 국가들의 긴축 정책, 인플레이션 지속,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변수로 변동성이 커지는 주식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위한 초분산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수익성과 안정성 두마리 토끼를 노릴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하이자산운용의 '하이 글로벌리얼인컴EMP'는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를 편입해 초분산 투자 효과를 노린다. 특히 실물자산에 기반한 리츠와 인프라 섹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인플레이션 상황이 가져다주는 투자수익을 향유할 수 있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분산 투자로 배당 수익+자본 차익 추구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 글로벌리얼인컴EMP'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34%를 가리키고 있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8.74% 수준이다.

이 펀드는 부동산 리츠 및 인프라, 미국채 ETF 등에 분산 투자해 배당 수익과 자본 차익을 추구한다. 블랙록 등 해외 유수의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미국 상장 ETF 중 투자 매력도와 시장 유동성이 검증된 7~8개 ETF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주식은 편입하지 않는 투자전략을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운용 수익률 대비 낮은 변동성을 목표로 한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강성호 연구원은 "글로벌 리얼인컴 펀드는 '자산의 가격은 장기적으로 경제 사이클과 동행한다'라는 기본 가정하에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간의 매크로 상황에 맞는 자산 배분으로 수익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그는 "펀드 운용 시 70% 이상은 경제 사이클과 자산군의 움직임을 포착해 적정한 비중을 산출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30% 정도는 세부 투자 자산에 대한 분석에 할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 중 위험자산 부분은 글로벌 시장의 리츠 및 인프라 관련 주식이다. 안전 자산 부분은 주로 선진국 국채로 이루어진다.

지난 1월 기준 포트폴리오는 부동산 리츠 29%, 인프라 투자 32%, 채권투자 19%, 유동성 20%로 구성됐다.

강 연구원은 "부동산 리츠는 미 주택시장 활황과 기술 성장주 강세장의 수혜를 누리면서도 금리 상승 시 실물자산의 임대계약 반영으로 인플레 방어에 효과적인 자산"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인프라 ETF는 유틸리티, 에너지, 교통 인프라 섹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라면서 "최근 유가 및 기타 원자재 가격 급등에 의해 에너지 관련 인프라 시장의 중 장기적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 사이클, 급격한 회복 후 둔화시기 올 것"

이 펀드는 정기적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목표 위험대비 수익률을 달성해 나간다. 타 펀드만의 강점에 대해 물으니 강 연구원은 '실물자산'에 기반한 섹터 투자라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실물자산 섹터에 주로 투자함으로써 요즘 같은 인플레이션 상황을 일정 부분 향유할 수 있다"면서 "타 섹터 대비 정기적인 인컴 소득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 사이클에 맞는 자산 배분이라는 큰 틀에 맞추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배분한 점도 매력 요소라고 강 연구원을 설명했다.

그는 "강한 경제 회복 사이클을 보인 2020년 후반과 2021년 중에는 리츠와 인프라 섹터 비중을 확대하고 리오프닝 관련 종목을 추가해 초과 수익을 올렸다"면서 "올해는 경제 고점 및 둔화 시그널을 반영해 중립적 운용을 시행하며 수익 하락을 일정 부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주식 시장 전망에 대해 강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던 시장 변동성 이슈 중에 코로나 이슈는 가장 먼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이슈는 매크로적 예측을 벗어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이어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은 역시 각국의 통화 긴축 정책과 인플레이션 추이"라며 "하이운용은 향후 경제 사이클이 급격한 회복 이후 약간 둔화되는 상태를 1~2년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장기적이고 꾸준하게 투자 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이 펀드는 2~3년 가량 투자를 권유하기 때문에 올해 수익률을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장기적으로 투자할 때 연 6~7% 수익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츠와 인프라 섹터 등 실물 자산에 연계된 펀드는 경제 사이클 회복 및 호황기에 늦게 반응하면서 금리 인상기의 마지막까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다른 성장주 섹터 대비 수익률의 움직임이 느릴 수 있으나 늦게 반응하는 만큼 상승기가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으니 꾸준한 투자를 고려하시길 권유한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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