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시장에 송영길 거론
이낙연·정세균까지 이름 올라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후보 구인난에 거물급 인사 등판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낙연·정세균까지 이름 올라
후보 구인난이 커진 건 20대 대선 패배로 지방선거도 민주당에게 전체 판세가 열세로 돌아설 가능성 때문이다. 다만 거물 차출론이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서울 등 주요 전략지역엔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면서 송영길 전 대표는 물론 이낙연 전 대표나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서울과 부산시장 두 곳에서 차출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중량감 있는 후보가 선두에서 버텨주고,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나간다면 분명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기 의원도 지난 23일 "586 용퇴론과 불출마 선언 등 정치쇄신을 위한 대표님의 결단을 존중하지만 미래를 향해 마지막으로 헌신해 주시기를 희망한다"며 송 전 대표에게 서울과 부산 중 한 곳의 출마를 호소했다.
서울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주민 의원 등이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지장 대항마로써 이들의 경쟁력에 의문이 커지면서 거물급 차출론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도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송 전 대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송 전 대표가 인천시장을 지낸 수도권 인사임에도 당 대표 시절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의 공신인데다 이와 관련 부산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것도 영향을 준 걸로 보인다. 이와 관련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더이상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지 않게 막아내는 버팀돌의 하나가 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의 강력한 요청과 설득이 없는 상황에서 송 전 대표가 결심하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나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서울시장 차출론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 다만 여러 여건 상 두 사람이 차출 요구를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근 급부상했던 이재명 상임고문 서울시장 차출론이 다시 들어간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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