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를 '대체불가토큰'(NTF)으로 발행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새 정부가 '디지털플랫폼정부'를 표방한 만큼 세계 최초로 NTF 기념 우표를 발행한다는 구상이다.
이영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가 나온다. 그래서 NFT로도 발행을 건의 드렸다"며 "당선인과 행정실장께서 긍정적으로 검토하신다고 하셨으니 기다려 보시죠"라는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은 지난 25일 윤 당선인을 면담한 자리에서 대통령 기념 우표를 일반 우표와 NFT 우표로 공동 발행하자는 아이디어를 건의했다. 윤 당선인은 이 의원의 생각에 동의하면서 NFT 기념 우표 발행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고, 행정실장인 서일준 의원도 "참 좋은 생각"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세상이 디지털 시대로 바뀌었다는 역사적 의미를 당선인께 설명드렸다"며 "NFT는 보관 기간이 길면 길수록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 5년간 많은 업적을 내야 한다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 NTF 기념 우표가 발행되면 세계 첫 사례가 될 것"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내 유일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로 최근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25일 인사혁신처의 인수위 업무보고를 위해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무실을 찾았다가 서 의원이 기념 우표를 열람하는 것을 보고 즉석에서 'NFT 기념 우표'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가 NFT 기념 우표 발행 계획을 확정하면 세계 최초로 대통령 기념 우표를 디지털로 발행하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새 대통령이 취임할 때마다 기념 우표를 발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8월 취임 100일을 맞아 기념 우표를 500만장 발행했다. 문 대통령의 기념 우표는 발행 첫날 90% 물량인 464만1000장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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