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
장애인 단체 지하철 시위에 참석 "죄송하다"
이준석 대표 "전장연 서울시민 출퇴근 시간 볼모 중단해라"
[파이낸셜뉴스]
장애인 단체 지하철 시위에 참석 "죄송하다"
이준석 대표 "전장연 서울시민 출퇴근 시간 볼모 중단해라"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장애인 단체에 무릎을 꿇었다. 전국 장애인 차별철폐 연대(전장연)가 개최한 오늘 28일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 7-1에서 진행한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 현장 자리에서다.
오늘 전장연은 오전 8시 3호선 경복궁역에서 지하철로 4호선 혜화역까지 이동한 뒤 오전 9시부터 혜화역 동대문 방면 승강장 5-3에서 77차 '혜화역 승강장 출근 선전전'을 했다.
무릎을 꿇은 김 의원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이다.
자신의 안내견 '조이'와 함께 온 김 의원은 이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공감하지 못하고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점에 정치권을 대신해서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며 승강장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김 의원은 또 "불편함을 느끼신 시민분들께 죄송하다"며 "상상만 해도 불편하고 짜증나는 일이다. 정치권이 해결하지 못한 일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해서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했다.
이와 관련 연일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비판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또 전장연을 비난했다.
이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 회의에서 "최대 다수의 불행과 불편을 야기해야 본인들의 주장이 관철된다는 비문명적 관점으로 불법시위를 지속하는 것이다"고 했다.
그는 "이미 서울시는 94%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벽히 완료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서울시민의 출퇴근 시간을 볼모로 잡고 있다"며 "전장연은 조건을 걸지 말고 현재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의 시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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