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오미크론' 끝 아냐...이미 오미크론 변이 세부계통끼리 재조합 하고 있어
[파이낸셜뉴스]보건당국이 '스텔스 오미크론'(BA.2변이) 이외에도 또 다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언제든 새로운 변이가 등장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역체계를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서 아직 델타크론 등 재조합 변이가 확인되진 않았으나, 이와 같은 변이가 국내에서도 언제든지 발생·유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인) BA.1 변이와 BA.2 변이가 재조합을 일으켜 또 다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은 굉장히 크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조합된 변이가 아직은 중증도나 백신 회피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대응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재조합된 변이가 아직은 중증도나 백신 회피에 대해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재조합 변이는)계속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태로, 새로운 변이에 대한 감시, 변이에 대한 대응체계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운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BA.2 변이가 국내 코로나 유행 상황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정은경 청장은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BA.1 변이의 유행으로 정점을 보인 후 감소추세가 됐다가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처럼 일부 국가는 BA.2 변이가 우세종화되면서 유행의 정점이 지나고 2~3주 후에 다시 재반등하는 사례가 있기에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청장은 "아직까진 예방접종이나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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