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1시간에 150억"…해외여행 재개에 유통업계 '봄바람'

뉴스1

입력 2022.03.29 06:20

수정 2022.03.29 09:20

롯데홈쇼핑은 지난 20일 유럽 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 뉴스1
롯데홈쇼핑은 지난 20일 유럽 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 뉴스1


CJ온스타일 이탈리아 스페인 패키지 방송.(CJ온스타일 제공)© 뉴스1
CJ온스타일 이탈리아 스페인 패키지 방송.(CJ온스타일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었던 유통업계에 모처럼 화색이 돌았다. 정부의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발표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나서다. 홈쇼핑·이커머스 등 유통업계의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홈쇼핑업계, 해외여행 상품 판매 재개에 비지땀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이 지난 27일 방송에서 판매한 '스페인 및 이탈리아 일주9일' 여행 패키지 상품은 60분동안 2800건의 주문이 접수돼 주문금액이 150억원에 달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일 업계 최초로 유럽 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북유럽 10일', '서유럽 12일' 여행 상품은 60분 동안 2500건, 주문금액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날 주문량은 코로나19 전 판매한 유럽 여행 상품과 비교해도 2배가량 증가한 수치라는게 회사 설명이다.

해외 여행 수요가 기지개를 펴자, 홈쇼핑 업계는 그동안 중단됐던 상품 판매 재개에 나섰다. 홈쇼핑에서 여행 상품은 전통적으로 마진이 높아, 매출을 높여주는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GS홈쇼핑은 오는 4월 3일 저녁 방송되는 '쇼미더 트래블'을 통해 해외 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고, NS홈쇼핑은 오는 10일 '사이판 골프여행 패키지'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정규 편성도 확대한다. CJ온스타일은 홈쇼핑과 T커머스 채널에서 매주 1회 이상 방송을, 롯데홈쇼핑은 4월부터 유럽 및 동남아 상품 판매를 늘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행 상품에 대한 고객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다양한 해외여행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커머스 업계. 여행 상품 수요 판매량 '껑충'

이커머스 업체들도 늘어나는 여행 상품 수요에 특수를 느리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해외입국자 격리해제 발표 이후인 지난 3월 11일부터 27일까지 16일간 '해외 항공권' 매출은 전년 대비 727% 확대됐다. 발표 직전(2월 22일~3월 10일)과 비교했을때 900% 증가했다..

옥션 역시 동기간(3월 11일~27일) 해외 여행 패키지 상품이 전년 동기 대비 670%, 해외 항공권은 375%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여행 판매량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티몬은 3월 11일부터 28일까지 제주여행 상품 매출은 전년대비 61% 늘어난데 반해, 동기간 해외 여행상품 판매 신장률은 3718%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해외여행 상품 판매량은 40배 넘게 늘었다.


티몬 관계자는 "여행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 상품들을 여행사들과 논의해 추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차별화된 재미와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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