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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딸 키우는 나경원, 이준석 저격 "지하철 시위 조롱 성숙한 모습 아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9 09:18

수정 2022.03.29 13:46

"무조건적인 비난 안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 올려
이 대표는 오늘도 장애인 단체 시위 방식 비난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다운증후군 딸을 키우고 있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비판했다. 연일 장애인 단체를 비난하고 있는 이 대표를 저격한 것이다.

오늘 29일 나 전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 민주당에 가까운 정도가 아니라 민주당, 정의당 소속이라 할 정도의 성향을 가진 단체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고 글을 썼다.

이어 그는 "그들이 문대통령, 박원순 시장 시절과 달리 거친 방법의 주장을 하는 것도 사실이어서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위법한 시위활동도 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은 지하철에 100퍼센트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위한다는 것을 조롱하거나 떼법이라고 무조건 비난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대표가 이들의 시위를 '비문명적 시위'나 '시민을 볼모삼아'라고 한 발언을 비난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마치 전장연 시위대가 '급하면 버스타라'고 던지는 언급과 다름이 없는 수준이다"며 이 대표 의식수준을 문제 삼았다.

그는 또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면서 수없이 좌절하고, 현실에 부딪히면서 느꼈던 것은 바로 법과 제도가 제대로 안되어 있으면 떼법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전장연의 그때그때 달라요의 시위태도도 문제이지만 폄훼, 조롱도 정치의 성숙한 모습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조차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나라가 선진국이라 하겠는가"라며 "예산편성해서 이동권보장하겠다는 기계적 답변보다 더 적극적이고 진정성있는 답변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늘도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탑승 시위를 말한 것이 아니라 출입문을 막아서 수십분간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킨 방식을 지적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자신의 딸과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자신의 딸과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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