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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왜 시민이 투쟁의 대상인가..전장연 시위방식이 문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9 10:40

수정 2022.03.29 10:43

"'볼모'는 관용적인 표현..성역화 안돼"
나경원, 李 향해 "동의 어렵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볼모' 발언에 대한 비판을 재반박했다.

이 대표는 2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시위 자체가 아니라 시위의 방식을 지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분들이 시위 하는 방식은 서울 지하철 출입문을 닫히지 못하게 하는 방식"이라며 "보통 권력자 시위면 청와대 앞에서나 국회의원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게 시위의 방식인데. 3·4호선 타고 출퇴근하는 서울 시민들이 왜 투쟁의 대상이 돼야 하냐는 강력한 이의제기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그간 발언을 두고 '장애인 혐오', '여성 혐오', '갈라치기' 등의 지적이 나온 데 대해선 "전혀 아니다"라며 '성역화'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특히 '시민을 볼모로 삼아 시위하지 말라'는 말에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관용적인 표현인데 무슨 문제인가"라며 "일반적으로 언론에서도 많이 쓰는 말이고 그 표현까지 문제 삼으면 대한민국에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사회 담론을 저 같이 다루게 하려면 그런 성역이나 용어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 안 된다"면서 "제가 그렇게 막말하는 타입이면 방송을 10년 넘게 했겠나. 저는 방심위(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재를 한 번도 안 받아본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운증후군 딸을 키우고 있는 나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하철에 100%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위한다는 것을 조롱하거나 떼법이라고 무조건 비난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이 대표와 각을 세웠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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