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로 유명한 닐슨홀딩스가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주도하는 사모펀드에 매각된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AP 등 외신에 따르면 닐슨은 엘리엇이 주도하는 사모펀드가 제시한 부채 포함 160억달러 인수 조건에 합의했다.
지난주 양측 협상이 결렬됐지만 이번에 재개돼 결국 합의에 이르렀다.
엘리엇 산하 사모펀드 부문과 브룩필드자산운용은 닐슨 1주를 28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이는 당초 양측이 협상 과정에서 논의한 주당 25.40달러를 크게 웃도는 매각가격이다.
닐슨이 20일 25.40달러 가격을 거부하면서 결국 엘리엇 등이 가격을 높여 다시 협상에 들어갔고, 합의가 이뤄졌다.
인수가로 제시된 28달러는 이달 초 닐슨 매각 보도가 나온 당시 주가보다 약 60% 높은 가격이다.
닐슨 주가는 이날 사모펀드 매각 소식에 급등했다. 28일 22.21달러로 마감했지만 29일에는 20% 넘게 폭등했다.
닐슨은 미국 TV 시청률 조사 업체다. 이를 토대로 각 프로그램의 광고 가격이 매겨진다.
그러나 넷플릭스를 비롯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가 부상하고 전통적인 공중파·케이블TV 시청자 수가 감소하면서 영향력이 예전만 못해졌다.
엘리엇은 2018년 회사 매각 검토를 요구하며 닐슨 지분 인수에 나섰다.
엘리엇이 지분에 참여한 이듬해 닐슨은 분사를 결정했다. 시청률 조사를 담당하는 닐슨과, 소매·소비자 행동 분석을 담당하는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커넥트로 회사를 쪼갰다.
글로벌커넥트는 지난해 사모펀드 애드벤트인터내셔널에 약 30억달러에 팔렸다. 지금은 닐슨IQ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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