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성 보이는 국내 코로나19 유행
신규확진자 40만여명 발생했지만 지난주보다 7만여명 줄어
위중증환자 사상 최대 규모, 사망자 역대 두 번째로 많아
신규확진자 40만여명 발생했지만 지난주보다 7만여명 줄어
위중증환자 사상 최대 규모, 사망자 역대 두 번째로 많아
[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유행에서 이중성이 엿보였다. 신규확진자가 지난주보다 7만여명 줄며 감염상황이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위중증환자는 다시금 사상 최다치를 경신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루 새 400명 넘는 확진자가 목숨을 잃는 등 사망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이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정책효과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완화 가능성까지 내비친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방역은 녹록지 않다.
■위중증·사망자 역대급 발생기록 경신
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42만4641명이 발생했다. 이중 국내감염 사례는 42만4609명, 해외유입 사례는 32명이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전날(34만7554명)보다 7만7087명 늘었다. 이 같은 확진규모 증가는 진단검사량의 감소하는 '주말영향'으로 수요일에 확진자가 급증하는 통상적인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주 같은요일(49만802명)보다 6만6161명 줄어든 수치를 보이는 등 감염상황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최근 1주일간 신규확진자 추이는 39만5545명→33만9488명→33만5563명→31만8121명→18만7213명→34만7554명→42만4641명 순을 나타났다.
국내감염 사례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8만1824명, 부산 1만6447명, 대구 1만7842명, 인천 2만3261명, 광주 1만2299명, 대전 1만1252명, 울산 9094명, 세종 4248명, 경기 11만7029명, 강원 1만3113명, 충북 1만5579명, 충남 1만8969명, 전북 1만3248명, 전남 1민7462명, 경북 2만161명, 경남 2만7037명, 제주 5744명이 전국 각지에서 전날보다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지금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경험한 확진자는 총 1277만4956명(해외유입 3만1035명)으로 집계됐다.
감염상황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위중증·사망자는 크게 늘었다.
이날 병세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 중인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86명 늘며 총 1301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으로 1300명을 넘어선 수치를 보인 셈이다. 최근 1주일 간 재원 위중증환자의 추이는 1081명→1085명→1164명→1216명→1273명→1215명→1301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하루 동안 확진자 432명이 코로나19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이날의 기록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이고, 지난 24일 이후 일주일 만에 또 다시 4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사망한 만큼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사망자는 393명→323명→282명→287명→287명→237→432명 순의 추이를 보였다. 일 평균 346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셈이다.
전국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66.4%, 준중증병상 68.9%, 중등증병상 43.6%다. 병세가 약한 경증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22.0%다.
이날 코로나19에 감염돼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총 171만251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에 확진자 38만6840명이 새롭게 재택치료를 시작한 결과다. 이중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돼 1일 2회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환자는 20만5010명으로 집계됐다.
■18세 이상 3차 접종률 73.5%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1차접종을 1314명이, 2차접종을 3712명이, 3차접종을 2만363명이 완료했다.
이에 따라 누적 1차접종자는 총 4494만8629명, 누적 2차접종자는 총 4448만2876명, 누적 3차접종자는 총 3268만8629명이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 접종이 87.6%, 2차 접종이 86.7%다. 3차 접종률은 63.7%로 이중 12세 이상이 69.4%, 18세 이상이 73.5%, 60세 이상이 89.1%의 접종률을 보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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