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공모 당선작 선정...양산동 옛 근로청소년 복지회관 부지에 92억원 투입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청각·언어장애인 복지관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북구 양산동 옛 근로청소년복지회관 부지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청각·언어장애인 복지관 건립' 사업과 관련해 지난 29일 설계공모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설계용역사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9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양산동 633-1번지 외 1필지상 부지면적 8466㎡에 연면적 3021㎡ 지상 4층 규모로, 청각·언어장애인을 중심으로 교육·재활·돌봄 등 복합 맞춤형 복지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광주시는 청각·언어장애인 복지관 건립을 통해 청각·언어장애인 중심의 각종 편의시설 등이 겸비된 문화·복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신속한 복지서비스 전달체계를 수립하며, 공유·개방을 통한 타 유형 장애인 및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커뮤니티 공간을 구축할 우수한 설계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이번 건축설계공모를 마련했다.
공모에는 지난 17일까지 3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29일 작품에 대한 발표·토론·심사가 이뤄졌다.
당선작은 '다양한 감각을 깨우고 느끼고 배우는 공간 오감살롱'이라는 주제와 '직관적인 공간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건축 콘셉트로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배리어프리(무장애환경) △대지 내 안전 공간 확보 △인지성 높은 공용공간 시스템 △모두가 안전한 무장애 공간계획을 디자인에 담아낸 진짜노리 건축사사무소(대표 이충미)의 작품이 선정됐다. 당선작에게는 용역비 3억5700만원 상당의 기본 및 실시설계에 대한 설계권이 부여된다.
설계공모 심사위원장인 경상국립대 김근성 교수는 "청각·언어 장애인 복지시설로 한정짓지 말고, 장애인·비장애인 등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시설로 건립돼야 한다"며 "당선작은 시각적 인지성이 높은 건축물을 계획한 우수한 작품으로, 명쾌한 동선 해석과 다양한 매스로 다양한 공간의 시인지성을 높이는 계획안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형레벨을 이용한 보차분리와 내·외부 공간의 풍부한 연계로 무장애 공간을 제안했다"며 "콘셉트와 계획이 이용자 중심으로 이뤄져 시설의 편의성을 갖춘 우수한 작품이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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