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국민소득 낮은 나라일수록 코로나 가짜뉴스 사실로 믿는 경향 높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30 13:50

수정 2022.03.30 13:59

차미영 교수, '코로나 인포데믹의 여파'보고서
일부 개발도상국 33.3%, 가짜뉴스 신뢰 하기도

'40개국 데이터로 살펴본 코로나19 인포데믹의 여파' 보고서. 자료=통계청
'40개국 데이터로 살펴본 코로나19 인포데믹의 여파' 보고서. 자료=통계청


[파이낸셜뉴스] 국민소득이 낮은 나라일 수록 코로나19 가짜뉴스를 많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를 사실로 믿는 경향도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30일 발간한 'KOSTAT 통계플러스' 봄호에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40개국 데이터로 살펴본 코로나19 인포데믹의 여파'(차미영 한국과학기술원(KAIST)·기초과학연구원(IBS) 교수) 보고서를 게재했다.

인포데믹은 잘못된 정보와 부정확한 주장, 고의로 유포된 허위정보 등 가짜뉴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관련 가짜뉴스 노출조사 결과, 경제지표가 낮은 국가의 인터넷 사용자일수록 더 많이 노출되는 경향을 보였다.


가짜뉴스를 본 적이 있다는 응답비율이 경제적 수준이 높은 스웨덴과 핀란드는 40%였지만 경제적 수준이 낮은 카메룬과 필리핀은 60%에 달했다.

가짜뉴스를 사실로 믿는 경향도 국민소득과 상관관계가 있었다. 차 교수는 "경제부흥국의 경우, 16.7%만이 가짜뉴스를 진짜로 믿었지만 일부 개발도상국은 33.3%가 가짜뉴스를 신뢰했다"고 밝혔다.

초기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소금물 스프레이를 뿌린 종교시설이 집단감염된 사례 등이 인포데믹의 실례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인포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가짜뉴스의 발생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등의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짜뉴스의 출처를 추적하는 데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블록체인 기술 등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