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 "김정숙 여사, 한복 6벌·구두15켤레 구입하면서 매번 전액 현금 지급"
탁현민 의전비서관 "김정숙 여사 의상 구입에 쓰인 특활비는 한 푼도 없다" 일축
탁현민 의전비서관 "김정숙 여사 의상 구입에 쓰인 특활비는 한 푼도 없다" 일축
청와대는 이날 김정숙 여사의 한복 6벌과 구두 15켤레에 대한 비용을 청와대 비서관이 현금으로 지불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비를 현금 형태로 산 것 뿐"이라며 "세금계산서까지 발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안다.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조선닷컴은 이날 김해자 누비장과 전태수 수제화 장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 여사가 한복 6벌, 구두 15켤레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매번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으며, 청와대 비서관이 봉투에 담아 줬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조선닷컴 3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문 대통령 취임 후 김 여사가 두루마기 등 700만원 어치 한복 외에 수제화도 현금으로 결제했고, 그 대금은 당시 2부속비서관으로 동행했던 유송화 전 춘추관장이 치렀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 진화에 나섰다.
이날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정숙 여사의 의상을 사는 데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쓰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관저에서 키우는 개 사룟값도 직접 (사비로) 부담한다"며 "(옷을 특활비로 샀다는 의혹) 그 자체가 놀라운 발상"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영부인 의상에 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논란이 된 특활비에도 당연히 그런(의상 구입) 항목은 없다. 김 여사의 의상 구입에 쓰인 특활비는 한 푼도 없다"며 "개인이 개인 돈으로 사 입은 옷인데 대통령 부인이라는 위치 때문에 계속 해명해야 하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한편 탁 비서관은 같은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쇼'에 나와서도 의상비를 사비로 구입했다고 강조하면서 김어준씨가 '카드로 직접 계산했다는 건가'라고 묻자 "맞다. 물론 사비(를 사용한다는 것은) 카드로 구매했다는 얘기"라고 답했다. 이는 김 여사가 한복 및 수제화 등 의상을 현금으로 구매했다는 보도와 청와대의 해명과는 대치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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