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더선 가상 추첨에선 '프랑스-멕시코-한국-스코틀랜드' 한 조에
포트2에 독일, 네덜란드 등 강팀 많아 죽음의 조 가능성도
카타르월드컵 조 편성은 본선 32개국을 4팀씩 8개 조로 나눈다.
31일 발표될 국제축구연맹(FIFA) 3월 세계랭킹 순으로 32개국을 1~4번 포트에 8팀씩 배정한다.
포트1에는 개최국 카타르를 포함해 벨기에, 브라질, 프랑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스페인, 포르투갈이 유력하다. 이들은 2월까지 FIFA 랭킹 10위 안에 든 강팀이다.
개최국 카타르가 A조에 우선 편성되고, 이어 포트1에 속한 국가들이 나머지 B~H조에 자리한다. 그리고 포트2~4에서 한 팀씩 뽑아 A~H를 편성한다.
대륙별 안배 차원에서 같은 대륙 국가는 한 조가 될 수 없지만, 13개국이 참가하는 유럽은 한 조에 2개국이 들어간다.
포트3이 최하위 그룹인 포트4보다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조 추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포트4에 플레이오프를 거친 유럽, 남미예선 5위인 페루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포트1에서 같은 아시아 국가인 카타르와 한 조가 될 수 없어 A조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벤투호 최상의 조 시나리오는 포트2에서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인 미국을 만나고, 포트4에선 북중미-오세아니아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 승자(코스타리카 또는 뉴질랜드)와 묶이는 것이다.
또 같은 조의 포트1은 확실한 3승을 거둘 수 있는 브라질, 벨기에와 같은 강팀이 포함되는 게 유리하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번 월드컵 포트2에는 강팀들이 많아 포트1에서 3승을 보장할만 한 팀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최악의 조는 포트2에서 독일, 네덜란드를 만나고 포트4에서 유럽예선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과 편성되는 것이다. 유럽 플레이오프는 웨일스와 스코틀랜드, 우크라이나 중 한 팀이 올라온다.
이 경우 브라질, 독일, 한국, 웨일스가 한 조에 묶여 죽음의 조가 탄생하게 된다.
영국 매체 더선은 31일 카타르월드컵 조 편성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는데, 가상 추첨에서 한국은 프랑스(포트1), 멕시코(포트2) 그리고 아직 유럽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인 스코틀랜드(포트4)와 한 조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팀으로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멕시코는 본선 무대에서 여러 차례 만났으나, 항상 고전해 온 팀이다. 역대 전적도 한국이 4승2무8패로 열세다. 지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1-2로 졌다.
최상과 최악의 시나리오를 따는 게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한국은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한 조에 속해 최상의 조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결과는 1무2패 탈락이었다.
한 위원은 "운 좋게 미국, 튀니지 등과 한 조가 돼도 이들을 상대로 우리가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다. 요즘 축구에선 강팀이라 해도 다 이기기가 어렵다. 이탈리아가 북마케도니아에 질 줄 누가 알았나"라면서 "조추첨 후 철저한 상대 분석으로 대응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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