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질병청 "코로나19 후유증, 대부분 피로감·호흡곤란 등"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31 16:39

수정 2022.03.31 16:40

국립보건의료원 등 건강한 성인 1000명 대상 연구 진행
피로감·호흡곤란·건망증·수면장애·기분장애 등 호소
지난 28일 오전 서울 신천동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제공
지난 28일 오전 서울 신천동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코로나19에 확진된 경험을 지닌 건강한 성인의 상당수가 피로감과 호흡곤란, 건망증 등 후유증을 앓는 것으로 확인됐다.

3월 31일 오후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후유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피로감, 호흡곤란, 건망증, 수면장애, 기분장애 등이 가장 흔하다"며 "20~79%의 환자에게서 (이 같은 증상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립중앙의료원과 경북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료원 등 국내 14개 의료기관 등과 함께 코로나19에 확진경험이 있는 사람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단 이들 1000명은 60세 미만이고, 기저질환을 앓지 않은 건강한 성인으로 제한했다.

질병청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를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확진경험을 가진 조사대상자 19.1%가 후유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의료기관을 방문한 이유는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전에는 앓지 않았던 질병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이 단장은 이번 조사의 필요성에 대해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코로나19 치료·대응을 위해서는 표준화되고 정밀한 후유증 자료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했다"며 "코로나19는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후유증에 대한 연구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기존의 지식만으로는 치료와 대응 등에서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연구를 할 계획이다. 1000명이란 표본으로 대표성을 지닌 결과을 도출하기 어렵고, 여러 기관들이 참여한 조사방식 때문에 조사대상자의 조건과 조사질문의 내용에서 통일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질병청의 설명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그 동안 기저질환자와 중증환자, 입원환자를 중심으로 후유증 조사가 진행돼 건강한 성인의 후유증 빈도를 파악하기 어려웠다"면 "이번 연구를 통해 개략적인 현황 파악과 함께, 추가연구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표준화된 정밀자료(기초자료)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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