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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기초단체장 출마자들, 표심 겨냥 공약 '봇물'

뉴시스

입력 2022.03.31 15:49

수정 2022.03.31 15:49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좌)과 박맹우 울산시장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좌)과 박맹우 울산시장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과 기초단체장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 문제점을 짚고 공약을 내놨다.

울산시장에 출마하는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은 3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전체를 증강현실(AR) 게임 공간으로 만들어 1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포켓몬고 같은 증강현실(AR) 캐릭터 1만개를 만들어 울산에 오는 관광객에게 그 캐릭터를 수집하도록 하겠다"며 "1등은 최대 1억원부터 등수에 따라 1000만원까지, 부상으로 제네시스 자동차와 울산페이 100만원, 호텔 숙박권, 언양봉계 불고기 50인분, 울산 땅 1평 등 파격적인 상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울산관광 홍보를 위해 따로 광고영상을 제작하지 않아도, 홍보비를 들이지 않아도 전국의 언론이 관심을 가지도록 파격적인 조건을 걸겠다"며 "문화관광혁신으로 1000만명의 관광객이 약 2조원의 돈을 쓰게 되면, 여기서 걷어진 세금 만으로도 상금을 주고도 남는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울산이 지난 60년 간 공장도시, 생산도시로 먹고 살았다면 이제는 산업고도화와 역사·문화·산업이 융복합되 관광레저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가장 부족했던 3차 서비스 산업이 오히려 울산을 먹여 살리는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박맹우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울산경제혁신회의를 설치해 경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산업도시 울산이 일자리가 없는 도시로 전락하면서 사람이 떠나는 도시가 됐다"며 "1차적인 원인은 제조업 위축이며, 이 때문에 또 다른 산업의 침체가 생겨 울산경제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타격받게 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울산 경제의 최상위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될 '울산경제혁신회의'를 설치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업유치, 투자확대, 부지조성, 규제완화 등 울산 경제의 모든 것을 논의하고 해결방안과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후보는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등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은 키우고 첨단소재, 2차전지 등 2대 산업은 더해 울산의 5대 주력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최근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수소차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이같은 변화를 대응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산업부문의 창업 육성 지원을 강화하고, 미래차 사업으로 전환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한 "조선·해양산업의 경우 디지털조선소 전환 사업과 친환경 수소연료선박센터 구축을 통해 미래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석유화학 산업은 고기능성 융복합 화학소재 지원센터 구축하고,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시설을 유치해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은 3대 주력산업 외에도 4차산업 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첨단소재산업과 2차 전지산업의 제조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산업을 울산의 5대 주력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인프라와 인력양성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정갑윤(좌), 허언욱 울산시장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의힘 정갑윤(좌), 허언욱 울산시장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정갑윤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시장이 되면 시내버스로 출퇴근하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중교통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울산에서 버스는 택시를 제외하면 유일한 대중교통이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정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스마트한 버스정류장을 만들고, 버스 정류장에 무료 인터넷 사용과 음성안내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버스 대수를 늘리고 자정 이후 심야버스를 도입해 교통불편을 해소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전국 최저 수준의 저상버스 운행률을 개선하고,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으로 버스 무료 승차를 추진하겠다"며 "로터리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로터리 지하화를 추진하겠다. 울산공항은 인천공항과 논스톱으로 연결하고, 해외로 직행할 수 있도록 국제공항화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같은날 허언욱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대통령 선거기간 동안 예비후보 등록과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것은 신인 정치인에 대한 특별 차별"이라며 선거 관련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로 인해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과 선거관련 운동이 3월 9일까지 일체 금지됐었다"며 "대통령 선거의 승리를 위한 불가피성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정치신인을 위해 선거법상 보장된 예비후보 등록기간의 단축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울산시장 선거 후보자에 대한 비호감 정서도 확산되고 있다. 20년 이상된 기성 정치인의 '또 출마'에 대해서는 피로감을 넘어 몰염치한 행위로 비난받고 있다"며 "당 패널티 방침에도 불구하고 시장 선거에 참여하는 현직 국회의원의 행태에 분노하는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고 꼬집어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으로 데뷔하면서 앞으로 지켜나갈 최고의 정치 덕목을 '신뢰'로 삼았다"며 "시장이 되더라도 3선에 도전하지 않고 최고 2선, 8년까지만 하겠다. 당선된 후 자발적으로 사퇴해 선거구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경우에는 보궐선거 경비를 본인 부담으로 하고, 이것이 불가능하면 그 액수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윤시철(좌), 천명수 울산 울주군수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의힘 윤시철(좌), 천명수 울산 울주군수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윤시철, 천명수 울주군수 예비후보도 공약 기자회견을 갖고 표심호소에 나섰다.

윤시철 울주군수 예비후보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결정하는 주민참여 조례를 제정하고, 휴대폰을 통한 행정소식 바로 알기로 정책 홍보를 하겠다"며 "이웃 분쟁조정센터를 운영해 이웃사이 발생하는 분쟁을 조정 전문가가 해결하도록 하겠다. SNS를 통한 주민 소통 한마당, 주민참여 예산제, 주민 배심원제 등을 통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찾아가는 종합복지를 통해 집수리, 왕진, 목욕 등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며 "울주군립병원을 개설하고, 울산산재전문 공공병원에 감염병치료 기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안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종합대학 및 명문대학 캠퍼스를 유치해 청년인구 유입을 유도하겠다"며 "파크골프장 1개소를 국제대회 규모로 조성하고, 날씨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스크린파크 골프장도 3개소를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구대암각화 유네스코 등재, 선사유적 테마파크 조성 등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길거리 문화공연인 버스킹을 활성화하겠다"며 "서부권의 종교성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도 계속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천명수 울주군수 예비후보는 "울주의 새로운 정주도시 구현을 위해 지역 거점형 도시개발을 추진하겠다"며 "상대적으로 도시개발이 거의 없는 두동·두서지역은 공공타운 하우스 개발로 도시환경을 말끔히 전환하겠다"고 했다.

또한 "ICT기반의 신기술이 적용된 울주형 스마트빌리지를 조성하고, 마을공동체를 형성하겠다"며 "동해남부선의 역세권을 구축하고, 유형별 전원마을을 조성해 정주기능을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현 울주군수는 인구소멸 위험을 해소할 적극적인 군정을 펼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군수가 되면 단위지역의 세부 공간분석을 통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공동체 활성화와 도시재생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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