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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빠진 대구시장 선거, 국민의힘 공천 경쟁 치열

뉴스1

입력 2022.03.31 17:21

수정 2022.03.31 17:2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을)이 31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6·1지방선거 대구시장직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3.3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을)이 31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6·1지방선거 대구시장직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3.3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31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22.3.31/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31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22.3.31/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가 3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1일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독자 제공) 2022.3.31© 뉴스1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가 3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1일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독자 제공) 2022.3.31© 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이 3선 도전을 포기하자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31일에만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과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 등 3명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는 등 경선 주자들이 본격적인 몸풀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권 시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홍 의원은 이날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 이상화 시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의 지방선거 공천 페널티(감점)에 날을 세우며 김 전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앞서 지난 21일 국민의힘은 현역 국회의원과 지난 5년간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력이 있는 경우 지방선거 공천 심사 과정에서 각각 10%, 15% 감점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최고위원이던 김 전 최고위원이 표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정을 두고 현역 의원이자 무소속 출마 전례가 있는 홍 의원 등이 반발하자 국민의힘은 중복 감점 없이 현역 출마 5%, 무소속 출마 10%로 페널티를 조정했다. 중복 감점이 없지만 이 경우에도 홍 의원은 10% 감점 대상이다.

홍 의원은 "홍준표를 제지하고 훼방 놓아 출마를 못하게 하기 위해 어떻게 그런 식으로 하느냐. 정치적 도리에 맞지 않고 아무 의미 없는 행패"라며 김 전 최고위원에 날을 세웠다.

걸프전 종군기자 출신으로 대전MBC 사장을 지낸 이진숙 예비후보도 이날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는 선거가 지지율 조사가 아니라 인지도 조사가 되는 형국에 이르렀다"며 홍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을 싸잡아 견제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킨 것은 시민들이 기성 정치인에 대해 가진 불신과 실망이 반영된 결과"라며 다선 의원 등의 경력을 지낸 홍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을 에둘러 비판했다.

전날 권 시장이 3선 도전을 포기하며 "새 정부가 출범한 새 시대에는 새 사람이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말한데 대해 그는 "단연코 새 인물은 나"라고 주장했다.

중구 서문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한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는 홍 의원을 비판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그는 "대구를 위해 무엇 하나 고민한 것이 없는 사람이 서울에서, 중앙당에서, 경남에서, 수성을에서, 대선 출마에 이어 이제는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욕망의 정치인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명예교수는 "홍 의원은 대구 도약의 꿈을 다른 이들의 몫으로 받아들이고 국회의원직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준비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는 이날 출마를 선언한 홍 의원, 이 예비후보, 김 명예교수와 김재원 전 최고위원, 권용범 전 대구경북벤처기업협회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또 정상환 변호사가 다음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1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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