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 시장에서 최근 한 달간 6조4988억원의 순매수 대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5조1191억원, 기관은 1조599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는 개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지난달 2.16% 올랐다. 지난 2월 28일 2699.18이던 지수는 3월31일 현재 2757.65까지 상승했다.
연초부터 매달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개인은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만 11조3569억원에 달하는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 역시 개인 순매수 대금이 1~3월 3조5175억원으로 외국인(-2조4854억원), 기관(-6223억원) 대비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개인은 3월 한 달간 삼성전자의 주식을 3조8216억원어치 사들이며 전체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개인 코스피 총 순매수 금액의 두 배 가까운 금액이 삼성전자에 쏠린 것이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파운드리와 스마트폰 사업 관련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할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 보통주 1994만1860주의 공백과 최근 지속된 외국인 순매도세의 지속 여부가 향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7만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만에 7만원선을 회복했지만 최근 이틀 연속 하락하며 다시 7만원선 밑으로 거래를 마친 상태다. 외국인은 지난달 25일부터 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의 주식 896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하고 "실적에 대한 우려보다 파운드리 수율, 갤럭시S22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이슈 부각 등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반영됐다"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이슈를 타개할 수 있는 모멘텀이 형성된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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