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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무역 국가대표 격려한 尹당선인… 청년과 기업 氣살리기 나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31 18:17

수정 2022.03.31 18:17

경제단체 방문 ‘민생행보 박차’
기업지원 통해 국정운영 동력 마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청년무역 국가대표와의 만남'에서 청년 무역인들의 소망을 적은 쪽지를 읽고 있다. 윤 당선인이 당선 후 개별 경제단체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서동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청년무역 국가대표와의 만남'에서 청년 무역인들의 소망을 적은 쪽지를 읽고 있다. 윤 당선인이 당선 후 개별 경제단체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서동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민생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부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대선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온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도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펀더멘털이 약해진 한국 경제의 체질을 강화시키고 각종 규제로 허덕이는 기업인들의 의지를 북돋아주는데 방점이 찍혔다. 이는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는 윤 당선인의 지론을 고리로 새 정부에선 다양한 기업지원 정책을 통해 국정운영의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3월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를 찾아 청년 무역 국가대표와 만났다. 당선 이후 개별 경제단체를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청년 무역인들은 전국 소재 20개 대학교에서 선발돼 지방 중소기업들의 수출현장 지원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날 만남은 윤 당선인이 기업 현장을 직접 챙기고 청년 무역인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윤 당선인은 "정부는 물류를 위한 하드웨어 구축에 재정투자도 하고 많은 지원을 해야 하지만, 청년 무역인들을 키워나가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는 일에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과 경제성장의 정부, 청년에게 충분한, 무한한 기회를 제공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내내 청년 체감실업률이 높았던 만큼 미래의 일꾼인 청년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양질의 고용 창출에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첨단 청년 벤처·스타트업 육성 생태계 조성에도 공을 들인다는 게 윤 당선인의 구상이다.

또한 일자리 확대 착시 현상을 초래하는 공공근로 분야뿐 아니라 민간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게 윤 당선인의 판단이다.

전날 윤 당선인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와 차담한 뒤 명동성당 내 명동 밥집에서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이었던 지난달 9일 정 대주교를 예방한 자리에서 선거 이후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윤 당선인은 당선 직후 지난 14일에도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상인연합회 관계자들과 식사 자리를 가진 데 이어 15일에는 경북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해 정부 차원의 적극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의 이 같은 민생 행보는 출범하는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가 일자리 창출과 시장과의 소통 강화,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확대 등에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윤 당선인의 적극적인 민생 행보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지 여부가 주목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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